[윤종현의 총선 분석] 경주 총선 심상찮다...미래통합당 지방의원 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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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현의 총선 분석] 경주 총선 심상찮다...미래통합당 지방의원 탈당
  • 和白新聞(화백신문)
  • 승인 2020.04.0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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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차양 도의원 '탈당'...미래통합당에 대한 반란...정종복 무소속 후보 지원키로
朴,"뭉게진 경주 자존심을 세우겠다"...김동해 경주시부의장도 '이탈'할 듯
鄭, 천군만마(千軍萬馬) - 김석기, 의미축소
TK 무소속 당선...황교안 체제 데미지 불가피
화백신문 대표 윤종현

 

대구경북은 절대적인 ‘보수권’이다.

그렇지만 지난 대선에서 진보 측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당선과 그  문풍(文風)에 힘입어 2018 지방선거에서  최초로 구미에서 진보정당 후보가 시장에 당선됐다

더불어 포항,경주 등 경북도내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지방의회에 진출하는 등 이변(異變)이 터지는 등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그러함에도 TK지역은 여전히 '보수의 아성이다' 는 것을 정치권에서 인정하고 현실 역시 그렇다. 그렇지만, 이번 총선에서 야당 미래통합당의 철옹성(鐵甕城) TK지역에서 그 벽이 허물어 질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는 '공천파동'에 따른  '무소속 보수'의 대거 출마때문이다.

특히,무소속 보수가 대거 당선될 경우 현 황교안 대표 체제가 심각한 데미지를 입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총선에서 TK 무소속 반란(反亂)은 미래통합당의 오만한 사고에 대한 민심이반(民心離反)으로 해석된다.

경주 총선 파란 일으킨 박차양 도의원 미래통합당 탈당...후속타 김동해 경주시부의장?

그 첫 사례가 경주에서 터졌다.

경주 제 2선거구(동천,보덕,불국,외동,양남,양북,감포)의 박차양(여.61) 도의원이 지난 4일 미래통합당을 탈당한다고 밝혔다.

관점이 되는 것은 박 의원이 탈당과 함께 무소속 정종복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는 것이다.  더욱이 정 후보는 MB 정부 실세였고, 17대 국회의원을 거친 인물이다. 그리고 현재 미래통합당 김석기 후보를 맹추격하고 있는  후보이기 때문이다

박 의원은 탈당변을 통해 “저는 세번의 ‘뒤집기 공천파동’을 지켜 보면서 더 이상 옳지 않은 것에 침묵해서는 안 된다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 “뭉게진 경주 시민의 자존심을 지키고 더 나아가 진정 경주발전을 위해 제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미래통합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고 했다.

특히 “이제 짓밟힌 경주시민의 자존심을 회복시키고 실현 가능한 공약을 지켜낼 사람 시민 앞에 고개숙인 무소속 8번 정종복 후보를 지지한다” 고 했다.

21대 총선 경주의 총 유권자는 21만9,721명이다.

박 의원의 경주 제2선거구의 유권자는 7만26명으로 전체 유권자의 1/3을 차지한다. 더욱이 시내권 인구밀집지역인 동천동 2만3274명, 읍면 중 가장 큰 외동읍(1만8,878명)도 이 선거구에 포함되는 등 총선 당락에 영향에 상당한 영향일 미칠 가능성도 높다.

더군다나,김동해 경주시부의장의 선거구도 인구 밀집지역이면서 탄탄한 기반을 갖고 있다. 따라서 단 한표가 아쉬운 선거판에  중량급 지방의원들의 이탈은 총선 승패를 가름할 수 있는 '뜨거운 감자' 로 보여진다.

金,박 탈당 일희일비로... 평가절하해서는  안될 듯 

이에 대해 김석기 후보 측의 애서 담담한 표정을 짓고 있지만 상당한 전력(戰力) 손실을 입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무소속 정종복 후보의 기본 전투력에 박 의원의 정 후보 캠프 '합류'는 총선 초반부터 전투력 면에서 배가된 것은 분명하다.

김석기 후보 측은 “개인의 결정에 대해 일일이 논의할 사안이 아니다.전체 당원이 오직 총선 압승을 향해 흔들림없이 함께 나아가고 있다. 오로지 경주시민만 보고 가고 있다. 경주시민의 중단없는 경주발전에 대한 염원과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않고 매사 최선을 다 할 뿐이다” 고 평가했다.

鄭,박차양 합류 '천군만마'... 김동해-공천 탈락 캠프 인사까지 '금상첨화'

반면 정종복 후보 측은 천군만마(千軍輓馬)를 얻은 것 처럼 어깨가 덩실덩실 거린다.

정 후보는 “ 박 의원은 물론 김동해 경주시부의장 그리고 공천에 탈락한 박병훈 ‧ 김원길 후보 측 일부 인사들이 조만간 합류할 것이다” 고 말했다.

한편,선거 초반이지만 미래통합당 소속 지방의원들이 자당 후보편에서 '이탈'한 것은 불길한 조짐일 수 있다.

50대층에서는 경주 총선 후보 공천 과정에서 미래통합당이 보여준 행태에 대해 냉소적인 시각이 팽배하다. 시민 L씨는 "미래통합당이 경주시민을 핫바지로 보고 있고, 철저하게 무시했다" 며 거센 비난을 했다. 이런 기류는  시내권에도 퍼져 있다.

이 선상에서 '공천 보수'와 '무소속 보수'간의 대결구도이지만 경주 유권자들의 표심(票心)은 미래통합당이 강조하는 ‘현 정권 심판’ 과는 무관한 듯하다.

그 사례가 현 정종복 후보다. 그는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공천받았다, 그런데 ‘압승’ 예상과 달리 ‘낙선’했고, 이어 재보선에서도 패하는 등 수모를 겪었다.

따라서 경주 정서는 ‘보수성’이지만 표심(票心)은 이와 전혀 연결되지 않는 ‘돌발 기질’이 다분히 많아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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