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후보 캠프 합류한 퇴직자 모임 자제하라"
시청 퇴직간부 다수 총선 후보 캠프 참여 드러나..."후배 공무원에게 지지호소"
市, ‘선거중립의무위반' 지위고하 불문하고 엄중 조치 키로
주낙영 경주시장이 18일 확대간부회의 석상에서 "경주시청 공무원은 차기 총선에 엄정한 중립을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경주시
내년 총선를 앞두고 주낙영 경주시장의 불호령이 떨어졌다.
주 시장의 이같은 발언의 배경에는 시청 출신의 퇴직간부들이 총선 출마자들의 선거캠프에 참여한 것 때문으로 풀이된다.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가운데 경주지역에서도 벌써부터 선거 분위기가 과열된 조짐을 보이자 주낙영 경주시장은 공무원들의 선거 중립의무를 강하게 촉구했다.
주 시장은 18일 경주시 확대간부 회의를 주재하면서 “공무원은 선거에 일체 관여 했어도 안 되며 중립을 지켜야할 엄중한 의무가 있다”고 강한 톤으로 강조했다,
특히 주 시장은 “공무원들이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오해를 사지 않도록 공적ㆍ사적 처신을 확실히 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최근 인근 도시는 물론 지역에서도 '퇴직 공무원'들이 특정 후보캠프에 합류하면서, 현직 공무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일이 있는데, 이는 있을 수 없는 행태로, 퇴직 공무원들은 후배 공무원들이 선거 중립을 지키면서 업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자제해 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한 주 시장은, 선거 중립에 대한 구체적인 행동요령도 제시했다.
”첫째, 특정 후보 주최의 출판기념회를 비롯한 각종 집회 참석금지“, ”둘째, 특정후보의 SNS 등에 지속적인 지지표명 행위 근절, “셋째, 특정후보 캠프에 합류한 퇴직공직자와의 모임 자제” 등 엄정한 공직선거법 준수를 재강조 했다.
이와 관련, 경주시는 내년 4월 총선이 끝날 때까지를 ‘총선 관련 공직기강 확립 특별기간’으로 정하고, 공직자의 선거중립 의무위반 등을 강도 높게 감찰해서 위반사항이 발생하면 지위고하를 불문하고 엄중 조치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지역정가에는 경주시청 국장급 퇴직자들이 일찍부터 차기 총선 출마자들의 캠프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