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제 및 문학-학술 등 다양한 행사 열려
김시습,조선시대 生六臣 중 1人
우리나라 최초 한문 소설 '금오신화' 남겨
2023 김시습금오신화문화제가 오는 9월2일 오전 10시 경주 숭혜전 일원에서 열린다.
이 날 오전 10시 숭혜전 공원에서 열리는 1부의 매월당고유제는 대금연주,향가시낭송,승무 등 순으로 진행된다.
이어 김용구 숭혜전 참봉의 고유제 축문을,헌다례는 김남탁 강릉김씨 회장이 초헌을 김상용 경주예총회장이 아헌,김동환 김시습 금오신화문화제회장이 종헌 순으로 올린다.
오후 1시부터 숭혜전 및 대릉원에서 매월당 문학-학술-예술제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개최된다.
'문학부분'은 누구나 쉽게 참여 가능한 7행시를 하며 시제는 당일 발표. 시상. 상금 수여한다.
이 날 시제 발표자는 주낙영 경주시장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한문소설 '금오신화'의 작가인 김시습(金時習, 1435~1493)은 세조에게 밀려난 단종에 대한 신의를 끝까지 지키며 벼슬길에 나가지 않고 자연에 은거한 생육신(生六臣)의 한 사람이다.
그의 일생은 동가숙서가식하는 떠돌이의 삶이었지만 배운 것을 실천에 옮기는 지식인의 의무에는 누구보다 엄격하였으며, 그 결과 율곡 이이로부터 백세의 스승이라는 칭송을 듣기도 하였다.
김시습은 강릉 김씨로 태어난 곳은 서울의 성균관 부근이었다. 자는 열경(悅卿), 호는 매월당(梅月堂)•동봉(東峰)•청한자(淸寒子)•벽산(碧山)이었으며, 법호는 설잠(雪岑), 시호는 청간(淸簡)이다. 그의 집안은 그가 어렸을 때부터 문재(文才)를 드날린 것에 비해 대를 이은 무반의 집안이었다.
김시습은 3살 때부터 외조부로부터 글자를 배우기 시작하였고, 한시를 지을 줄 알았다고 한다. 노년에 김시습은 서울을 등지고 경주 남산에 금오산실(金烏山室)을 짓고 입산하였다.
금오산실에서 칩거하면서 김시습은 ‘매월당’이란 호를 사용하였고,우리나라 최초의 한문소설로 알려진 '금오신화'를 집필하였다.
금오신화는 창작 당대부터 '희귀본'이어서 옛 문헌에 이따금 단편적인 기록이 남아 있을 뿐, 한말 이래 소설 자체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던 것이 일본에서 전해오던 목판본 금오신화를 최남선이 발견하여 잡지 계명(啓明) 19호를 통해 1927년에 국내에 소개하였다.
이때 발견된 목판본에 현전하는 5편이 수록되어 있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1952년에 서울대학교 국문과 교수였던 정병욱이 필사본을 발견하였다.
금오산실에 머무는 동안 김시습은 소설뿐만 아니라 많은 한시들을 썼는데 이들은 유금오록(遊金鰲錄)에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