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지칼럼] 기시다 일본의 ‘히로시마 G7’...윤석열 대한민국의 ‘APEC’ 개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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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지칼럼] 기시다 일본의 ‘히로시마 G7’...윤석열 대한민국의 ‘APEC’ 개최지?
  • 和白新聞(화백신문)
  • 승인 2023.05.2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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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G7 개최지 '히로시마' 선택...전쟁 위험성 재확인
전쟁,세계평화 파괴하고 전 세계 경제권 영향미쳐
G7결론,중-러-북 등 경고적 의미 담겨
APEC,대한민국 재도약 계기...세계 중심국가 될 전 단계
개최지,'화랑정신' 역사성 있는 곳이 ' 최적지'
화랑정신,'포용'과 '화합' 담겨있어...APEC, '北' 참여 모색해야

[묵지칼럼] 기시다 일본의 ‘히로시마 G7’...윤석열 대한민국의 ‘2025APEC’ 개최지?

 

화백신문 대표 윤종현
화백신문 대표 윤종현

올해 들어 북한은 시도 때도 없이 한 미사일 실험 등 무기력(武器力)의 과시(誇示)가 동북아 불안의 중심이 됐고, 전 세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북의 미사일 사거리(射距離)가 대한민국은 물론 일본 나아가 미국 본토까지 위협할 정도로 성장한 것은 사실이다. 한편으로는, 북의 미사일 영향권을 다른 각도에서 해석한다면, 中은 물론 러시아, 유럽까지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北이 핵실험까지 할 경우 소요되는 경비는 적어도 조(兆) 단위일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다고 천문학적 군비(軍費)를 투입하면서 그들이 얻은 이익은 ‘국제적 비난뿐이었다’는 사실을 북측도 알고 있을 것이다.

북의 입장에서는 ‘핵보유국’ 지위확보가 절체절명의 과제일지는 몰라도, 美 등 선진 서방은 이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며, 비핵화는 불변(不變)일 것이다.

G7 정상회의(이하 G7)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렸다.

의문스러운 것은 그렇게 기세등등하고 호전성을 보였던 북이 G7 기간 동안 무력 도발을 자제하고 복지부동(伏地不動) 했다는 점이다.

더욱이 어떤 ‘성명서(聲明書)’조차 내놓지 않고 숨을 죽일 수밖에 없었던 북의 판단이 어찌 보면 현명했었을 수 있다.

현명했다는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과 중의 미국에 대한 반도체 제제 등은 G7의 결속력은 한층 더 강화될 것이며, 그 여파가 장기적으로 그들에게 미칠 것으로 판단했을 것이다.

좀 더 깊게 들어가면, 북은 히로시마 G7의 목적이나 결론을 꿰뚫고 있었다고 바야 한다.

/대통령실
21일 G7 현장인 히로시마에서 만난 윤석열 대통령과 美 바이든 대통령 그리고 日 기시다 총리 / 대통령실

일본이 G7 개최지(開催地)를 왜 수도 도쿄가 아닌 지방 도시인 '히로시마'를 택한 것은 깊은 의미가 있다.

히로시마는 근대 일본 전쟁사에서 가장 중심적 위치에 있었다. 특히 1800년 후반부터 시작된 청-일 전쟁에 이은 한반도 침략, 러-일 및 중-일 전쟁, 미국과의 태평양 전쟁 등 전시(戰時) 일본의 군 수뇌부(軍首腦部)가 집결한 대본영(大本營)이 설치된 군사도시이자 영욕(榮辱)의 역사적 현장(現場)이다.

투하된 원자폭탄은 일본의 군국주의(軍國主義) 대망(大望)을 일거(一擧)에 침몰시켰다. 더불어 현실적 교훈으로 패전(敗戰)에 대한 책임 등 혹독한 대가와 시련까지 치른다는 것을 ‘히로시마’가 전 세계 다시 한번 알린 것이다.

기시다 내각이 세계 최강 그룹 G7 개최지로 선정한 것을 두고 그의 정치기반이 있는 지역구(地域區)라는 해석은 큰 비중이 될 수 없다.

전쟁은 세계 평화를 깨고 전 세계가 경제적 피해를 분담하며, 특히 전쟁 당사국 국민은 정신적, 물질적 피해와 고통이 따른다. 히로시마는 전쟁과 평화의 상징적 도시이기에, 이를 기시다 내각이 최적지(最適地)로 선택한 혜안(慧眼)일 것이며, 중-러는 물론 북한에 대한 경고(警告)도 포함된다.

‘2025 APEC 정상회의’(이하 APEC)가 대한민국에서 열린다.

APEC 회원국은 미-중-일-러를 비롯 캐나다-호주-멕시코 등 태평양 연안국과 인도-베트남 등 아시아권 국가 등 21개국이 참여하는 ‘경제협력체’다.

中-러는 APEC에는 속하지만 G7이나 G10 그룹에 끼지 못하는 것은 자본 및 자유민주주의 서방과 이념이 다르기 때문일 것인데, 우리 입장에서는 적대적보다는 유연한 자세를 취할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이 G10 입성이 가시화됐다. 윤석열 정부 하에서 개최될 APEC은 대한민국이 또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며, 그 중심적 지위를 부여받았기 때문이다.

그런데,이 APEC ‘개최지’ 선정을 두고 과열 양상을 빚고 있다. 광역권은 제주,인천,부산이 지자체는 경주가 유치신청서를 냈다. 각 도시 별 ‘유치 당위성’ 등은 충분히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이면에는 내년 총선이나 다음 지방선거를 대비한 현직 단체장들에게는 최대 실적(實績) 이 될 메가톤 급 ‘호재’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유치싸움’은 결국 지역 간의 갈등과 분열을, 또 예산만 낭비할 우려가 있어 APEC을 본질적으로 다른 시각에서 보는 것도 국가를 위한 것이라고 제언한다.

이도 그를 것이, 일본이 왜 히로시마를 G7 개최지로 선정한 ‘특별한 의미’를 곰곰이 따져 보고 우리도 APEC에 적용해야 하지 않을까?  단순하게 정리하면, 히로시마는 일본의 흑역사와 '전쟁의 위험성'을 만방에 알린 상징적 의미가 있는 곳이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과 美 바이든 대통령이 진지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대통령실

따라서 APEC 개최지는 우리나라 격(格)과 직결된 곳이어야 한다.

신라 천년 고도 경주는 히로시마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대한민국 위상과 관련된 역사적,정신적,문화 예술적 등 모두 포함된 도시다.

또한, 화랑정신(花郞精神)의 얼과 숨결이 남아 있는 곳이다.

가장 열악한 국력을 가졌던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배경에는 이 ‘화랑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신라 엘리트이자 ‘금수저’였던 청년 화랑들이 특권의식(特權儀式)을 버리고 국가를 위해 목숨을 헌신짝처럼 버렸다.

더욱이 화랑정신의 ‘피’는 고려~조선에 이어 일제강점기에서도 우리 민족을 버티게 했고, 6.25의 폐허 속에 남았던 최빈국을 현재 경제강국으로 만들게 한 ‘기질(氣質-힘)’ 이었던 것이다.

한편으로는, 화랑정신 속에는 ‘포용과 통합’ 그리고 ‘풍류의 멋’까지 담고 있어 박정희 정부가 이를 정치는 물론 대한민국 산업화를 위해 적절히 활용해 큰 성과를 거둔 역사적 사실도 있다.

윤석열 정부 하의 APEC은 현재는 물론 미래 대한민국을 위해서도 중요한 국가적 행사다.

위대한 사상가 범부(凡父) 김정설(1897~1966)은 60년 전 이렇게 말했다.

“우리나라가 외세 침략을 받을 수밖에는 없던 것은, ‘지형적 구조’였기 때문이고, 이를 극복하고 버틴 힘은 우리 민족의 기질은 ‘총명함’이 있기 때문이며, 그 바탕에는 ‘화랑정신’의 피가 흐르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범부가 또 예언(豫言) 하기를 “세계 질서가 재편되면서 대한민국이 ‘동방 르네상스’의 중심지가 될 것이다” 라고 천명했다.

범부의 사상이나 예언이 적중했다는 것을 우리네는 똑똑히 지켜봤고, 경험하고 있다.

더 나아가자면,이 APEC 개최지에 회원국인 중-러의 참석은 당연하겠지만,北도 참석시킨다면 금상첨화(錦上添花)일 것이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의 영원한 자산(資産)이 있는 곳, 세계적 중심국가가 될 ‘지짐판(나침판)’이 향한 지역을 2025APEC 정상(頂上)들에게 알리는 것 또한 우리의 몫이자 ‘화랑정신’이기도 하다.

따라서 APEC 유치와 관련된 도시들도 대한민국의 위상을 더 높이고 단합된 힘을 보이기 위해서라도, 정부도 이 ‘화랑정신(花郞精神)’을 다시 한번 찾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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