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주목받은 신라문화유산"...'천마총 발굴 50년 비전선포식' 대성황이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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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주목받은 신라문화유산"...'천마총 발굴 50년 비전선포식' 대성황이뤄
  • 윤효중 기자
  • 승인 2023.05.0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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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1973, 천마를 깨우다’ 비전선포식...당시 발굴단원들 참석해
천마총 발굴, 우리 문화유산 보존․관리 등 큰 발전 이끌어내
신라문화유산 ‘K-헤리티지’ 중심에서 ‘신라류(Silla-Wave)’의 세계화로
/경주시
"일제가 손대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    155호 고분으로 불렸던 천마총 발굴은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직접 발굴현장을 방문할 정도로 애착을 보였다.여기에서 신라 금제관식,금관,관모,금제허리띠,천마도 등이 대량 출토됐다. 일제강점기 때 도굴이나 훼손됐다고 생각을 하면 아찔함이 느껴진다./경북도

천마총(天馬塚) 발굴 50년을 맞이하여 지난 성과를 되새기고 앞으로의 100년에 대한 비전 선언이 선포됐다.

'1973, 천마를 깨우다’ 천마총 발굴 50년 비전 선포식이 4일 오후 1시30분 경주 대릉원에서  열렸다. 이 날 행사에는 문화재청,국립문화연구원,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국립경주박물관,경상북도,경주시 등 300여명의 관계기관 기관장 및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다시 보는 천마총 50, Silla-Wave Again”이라는 주제로 진행한 비전선포식은 천마총 발굴 이후 50년간 우리 문화유산의 보존․관리․활용의 변화와 발전을 이끌어낸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다시 한 번, 미래를 향한 큰 파동’을 희망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비전선포는 천마총 발굴로 이룩한 비약적인 성장과 관심을 바탕으로, 앞으로 100년은 신라문화유산이 ‘K-헤리티지’의 중심에서 세계인이 찾고 주목하는 더 큰 ‘신라류(Silla-Wave)’의 파동을 일으키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또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세계적인 안무가와 댄서들로 구성된 저스트절크가 창작․출연하는 천마총 발굴 50년 기념 홍보영상을 기획․제작해 천마의 역동적인 모습 등을 K-댄스로 표현하고, 천마총의 이미지를 브랜드화해 우리 문화유산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를 만들어 가고 있다.

천마옻 그
신라~황금문화~화랑정신~경주   973년 7월께 출토된 국보 제188호 천마총 금관. 이 금관이 주는 의미는 신라문화가 찬란하고 화려했다는 것을 입증했지만, 주인은 누구인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천마총 발굴 50년을 기념하기 위한 다채로운 행사와 전시가 4일부터 시작된다.

“대릉원 녹턴-신라의 혼, 빛의 예술로 밝히다”를 주제로 신라고분의 아름다움과 웅장함을 관람객에게 보여주는 문화유산 미디어아트 행사가 한 달간 대릉원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경주시는 대릉원 입장료를 전면 폐지해 무료 개방하며, 천마총 고분 내부는 미디어아트 행사기간(5.4.~6.4.) 동안 무료로 운영한다.

국립경주박물관에서는 ‘천마, 다시 만나다.’ 특별전을 개최해 2014년 처음 일반에 공개된 이후 9년 만에 다시 전시된다.

자작나무 껍질 위에 그려진 ‘천마도’(天馬圖)는 빛에 약하기 때문에 상설전시에서 만날 수 없었으나, 발굴 50주년 기념 특별전을 통해 총 2회(‘하’:5.4.~6.11 / ‘상’:6.12~7.16) 공개하며 이번이 신라 회화 걸작 ‘천마도’를 실견할 수 있는 뜻깊은 기회다.

천마도는 천마총 발굴 당시 백화수피제 말다래 2장이 상하로 겹쳐진 상태로 출토되었다. 그 중 상태가 좋은 말다래(하)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는 천마도이다. 이번 전시에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말다래(상)이 2014년 이후 2번째로 공개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천마총은 우리 힘으로 신라고분을 발굴한 첫 사례로 한국 고고학의 변혁과 성장을 이끌었다”고 전하며 “앞으로 미래 100년을 넘어 1000년의 시간을 이끌어갈 소중한 가치를 가진 문화유산으로 경북의 미래 비전과 함께 나아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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