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총선]김석기 컷 오프, 미래통합당 경주지형 급변할 듯...시의원, '의리'보다 각자도생(各自圖生)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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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총선]김석기 컷 오프, 미래통합당 경주지형 급변할 듯...시의원, '의리'보다 각자도생(各自圖生) 선택
  • 윤효중 기자
  • 승인 2020.03.09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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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낙영 시장, 金 컷 오프 예상못한 듯...시도의원들 유력 후보에게 '줄서기' 급급
지방선출직, 김원길 캠프로 대거 '투항'...미래 보장을 위한 '보험용'의 불가피한 선택
지역 정가, "사모(思慕) 치르기 전 타 캠프 이적은 비열한 처신"... 金에게 불출마 권유 및 이별 통보
박 후보 당선될 경우 차기 지방선거 공천 '대형 참사' 도 배제못 해
재선의 길목에서 중도하차한 김석기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재선의 길목에서 중도하차한 김석기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미래통합당 김석기 국회의원의 ‘컷 오프’ 로 경주지역의 정치지형이 급변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미래통합당 공관위 분위기와 달리 김 의원은 '재공천' 이 무난할 것으로, 시도의원들 역시, 지역 정가에서도 그렇게 예측했다.

이도 그럴 것이 미래한국당 경주선거구 예비후보로 거론된 인사들 중 정종복 전 의원을 제외한곤 특별한 스펙이나 정치적 비중도가 약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김 의원은 대항마 부재속에 ‘낙관론’이 나왔던 것이다.

그런데, 결과는 가장 유력했던 그가 ‘컷 오프’ 되고 ‘친황계’로 분류된 김원길‧박병훈 등 2명의 예비후보로 압축됐다.

이같은 대형사고가 터지자 가장 당황했던 대상은 “주낙영 시장이고, 주말내내 골머리를 앓았을 것이다” 라는 여론이  삽시간에 퍼졌다.

김석기 의원 컷오프로 인해 최대 피해자로 우려될 주낙영 시장 / 경주시

- 미래통합당 후보 국회의원 될 경우  주 시장 차기 입지는

미래통합당 경주 총선 후보 관련, 주 시장의 본인 입에서는 언급한 적은 없지만, 주변 소식통에 따르면 “김 의원의 재공천이 당연할 것” 이라는 기대를 했다는 것.

한편으로 주 시장 입장에서는 지난 시장선거 때 김 의원으로부터 '물신양면으로 덕을 입었다' 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었다. 주 시장 취임이후 경주시 인사나 신라왕경특별법 통과 이후 경주시 대응 등을  볼 때 김 의원에 대한 꾸준한 애정이나 보은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주 시장도 ‘재선’ 을 위해서는 김 의원과의 지속적인 관계유지는 물론 상생적 측면에서도 편하다.

그런데, 김 의원 아웃로 인한  새로운  국회의원이 선출된다고  가정했을 때, 어느누구보다 치명타를 입는 이는  주 시장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 지역정가 분석이다.

그래서 주 시장의 지난 주말은 머리가 복잡해질 수 밖에 없었고, 향후 입지에 대해 많은 번민을 했을 것은 당연지사.

-미래통합당 경주시의원들,새로운 둥지 찾아 떠나는 '철새' 되어

경주시의회 분위기다. 지난 주말을 기해 김석기 의원에게 ‘충성’을 다짐했던 미래한국당 시의원들이 '이탈' 하고 있다. 그 속도도 이번주 부터 가속을 내고 있다.

현재 분위기를 볼 때 다선 시의원들이 김원길 캠프로 ‘투항’ 하고 있는 추세다.

이로 그럴 것이 김석기 의원의 가치가 '급락' 했고, 또 무소속이나 타 정당으로 출마한다고 했도 승산이 없다고 판단했기에 이들은 '의리' 보다 현실 추구를 위해 각자도생(各自圖生)의 길을 찾을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 현상을 비꼰 내용이 지난 주말부터 카톡에 나돌고 있다.

“경선 후보 발표 24시간 지나지 않아 벌써 모 후보에게 줄서려고 3시간 이상을 기다렸다는 첩고가 있내요! ...이런 정치적 의리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자들을 ...”

지방정가에 밝은 A씨는 “ 현재 미래한국당 소속 시의원들의 몸과 마음은 김원길 후보에게 가 있다” 고 분석했다.

그는 또 “경선 대상인 박병훈 후보 측에게 시의원들이 줄서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렇다면 미래통합당 경선에서 김원길 예비후보가 우세할 것이라는 시의원들의 ‘후각’이 발동했다고 보인다. 이들 입장에서는 새로운 국회의원 공천자는 차기 지방선거 공천과 직결되기 때문에 살기위해서는  미리 줄 설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선택일 것이다.

이에 대해 B씨는 “아무리 미래 입지도 중요하지만 몇년간 모시던 '주군' 이 컷오프라는 상(喪)를 당했으면 사모(思慕) 라도 치른 후에 '이적' 하는 것이 ‘의리’ 이자 ‘도리’ 인데, 상과 동시에 새집을 구하는 것은 졸장부들의 행태” 라고 비난했다.

-박병훈 당선될 경우 김원길 쪽에선 시의원들의 미래는...피 비린 내 날까  

C씨는 " 예를 들어 박 후보가 선출돼 당선되면 대형 참사로 있을 수 있다" 는 분석도 내놨다. 

이와 관련, 지난 주말 김석기 의원은 당 운영위원회와 시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향후 입지에 대해 숙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대부분의 시·도의원들은 김 의원의 출마 등에 대해서는 반대하고 '이별' 을 통보했다" 고 했다.

한편, 미래한국당 경주 경선은 이번 주말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어찌됐던 주낙영 시장이나 미래한국당 소속 시의원들은 한동안 살어름판 위를 걷는 신세가 된 것은 분명하고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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