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前 택시강도살인 트라우마 겪던 70대 여성 '스마일공익신탁' 수혜받아
상태바
25년 前 택시강도살인 트라우마 겪던 70대 여성 '스마일공익신탁' 수혜받아
  • 윤효중 기자
  • 승인 2023.02.07 16: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A씨, 1997년 개인택시 운전하다 10대 2인조 택시강도 의해 납치 당해
이후 20년간 정신적 고통앓아 택시마저 처분
생계위해 다시 영업용 기사로 핸들잡는 등 어렵게 살아
검찰과 경주범피 도움으로 법무부 '스마일 공익신탁' 지원대상돼
文 지청장 "관계 기관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서 했을 뿐"
/경주범피
관계기관의 의무 실천   경주범피 이상춘 이사장은 "금번 지원 사례는 피해자가 지인을 통해 지원여부를 문의해 왔고, 지원신청 시적 요건이 도과해 규정 내 지원이 불가한 경우였지만 관계 기관이 피해자들을 위해 적극 노력하는 진정성이 피해자피해 회복의 큰 원동력이 된다는 생각으로 노력한 결과"라고 말했다./경주범피

25년 전  개인택시를 몰다 2인조 택시강도에게 납치를 당해 심각한 후유증을 앓았던  A씨(여ㆍ 72)에게 최근 희소식이 전해졌다.

7일 대구지검 경주지청과 경주범죄피해자센터(이하 경주범피)에 따르면 1997년 사건이 발생한 날 그녀는 2인조 택시강도에 의해 경주지역에서 벗어난 타지역까지 납치 당한 후 흉기에 찔려  목숨이 위태로울 정도의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그리고 택시마저 탈취당했다는 것.

이후 검거된  범인은 '미성년자'였고, 가정환경마저 열악해 A씨는 물질적 배상을 요구하지 않았고,완치 후  운전을 계속했다는 것.

그런데,이 사건의 후유증으로 인해  야간에 운전을 할 수가 없게 되자 개인택시를 처분하였고, 이어  생계를 위해 다시 영업용 택시를 운전하는 등 어렵게 생활해 왔다는 것.

최근까지 생계를 위해 일했던 요양보호사마저 고령에 따른 건강문제와 경제적 어려움에 처했던 A씨.

이런 악조건에 있던 A씨는  지난해 11월말 지인을 통해 범죄피해자지원센터를 알게 되어 그간 사실을 호소하고 도움을 요청했다.

그런데 범죄 피해의 발생을 안 날로부터 3년이 지나거나 범죄 피해가 발생한 날로부터 10년이 지나면 신청할 수 없다 라는 범죄피해자보호·지원 규정에 따라 25년이 지난 사건의 피해자이기에 국가 구조금이나 생계비 등의 지원 대상이 되지 못했다.

뒤늦게  안타까운  사실에 안 검찰과 경주범피는 지난 해 12월 A씨를 구제하기위해 법무부 '스마일 공익신탁' 신청을 했고,경주 범피는 자체적으로 생필품 등을 지원했다.

지난 달 31일 법무부는 A씨를 '법무부 범죄피해자 지원 스마일공익신탁' 지원 대상자로 선정했고  500만원의 지원금을 전달했다.

A씨는 "하던 일을 그만 두고 생계를 걱정하고 있던 중에 뜻밖의 지원을 받으니 뭐라고 감사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문현철 지청장은 "무엇보다 25년이 지난 사건 피해자를 위해 관계 기관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서 했다는 것과 이러한 피해자를 발굴해 적극적인 지원책을 마련한 범피 관계자들의 열정과 사명감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고 했다.

 한편,법무부 스마일 공익신탁은 2016년 법무부 직원들의 기탁금 3,000만원으로 설립되어 범죄피해자 지원에 관심있는 국민들의 기부 참여로 재원을 마련해 매년 두 차례씩 구조금을 받지 못하거나 추가 지원이 필요한 피해자들에게 생계비, 치료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