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지칼럼] 백의의사(白衣義士)들의 피땀 물거품 만들 총선 '개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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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지칼럼] 백의의사(白衣義士)들의 피땀 물거품 만들 총선 '개표장'
  • 和白新聞(화백신문)
  • 승인 2020.03.2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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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美-中도 무릎 꿇게 해...솔로몬 지혜-화타도 통하지 않아
대한민국 의사(醫師), 국민을 구한 의사(義士)이자 전사(戰士)
총선 강행 개표장 코로나 재점화 현장될 우려...밀집공간에서 개표시간 15시간 이상
의료계, "개표장 확진자 발생할 때 그 책임은 정치권이 져야"

 

윤종현 화백신문 대표
윤종현 화백신문 대표

코로나 19가 비단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 지형을 바꾸고 있다.

전 세계를 상대로 큰소리를 치던 미국도, 덩달아 미국에 맞서면서 동남아 인근국까지 위세를 떨치던 중화민국(中華民國)도 코로나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이 상황의 끝이 어딘지 어느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솔로몬의 지혜’ 도 통하지 않을 것은 분명하며, 중국의 화타가 이 땅에 다시나와도 속수무책일 것이다.

핵무기를 만들고 첨단장비가 등천(登天) 하는데도 고작 질병인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맥을 못 추고 있다. 최첨단 의료 장비마저 두손을 드는 형국을 보면 쓴 웃음밖에 나오지 않는다.

코로나 이후 우리 의료계가 보여준 모습은 감동과 감사, 찬사 더 이상의 표현도 하고 싶다. 신(神)의 손은 아닐지언정, 그들의 ‘치유 현장’에서 뱉는 숨결과 땀은 신과 비교해도 될 듯하다.

'의사(醫師)' 는 화이트 칼라의 표상이다. 때로는 질투의 대상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들이 현재 보여준 순수성은 의무의 본질을 충실히 이행하는 의사(醫師)가 아닌 코로나에 대적하는 ‘의사(義士)’ 란 표현을 쓰고 싶다. 그리고 이들은 우리의 고귀한 생명을 구하는 ‘의인(義人)’ 이기도 하다.

정치적 문제는 접어두더라고 우리나라의 코로나 대응 실적 면에서는 세계적이다는 것은 입증됐다. 정부는 제쳐두더라도 의료진들의 헌신(獻身)이 없이는 불가능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자신이 운영하는 병원을 휴업하고 확진지역에서 연일 땀을 흘리고 고생을 하는 것을 보면 여기에서 대한민국 근성(根性)이 무엇인가를 재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코로나 극복을 통한 이후 대한민국이 다시 재기할 수 있는 근원(根源)의 씨를 이들이 뿌리고 있다.

이들의 헌신과 노력이 물거품될 위기가 목도했다. 이는 4‧15 총선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총선 ‘개표장’ 이다.

정치권은 국민의 안전에 안중도 없다. 어떻게 하던지 코로나를 적절하게 활용해 ‘득표’에 활용할 심사는 일찍이 드러났다.

그들의 본색(本色)은 그동안 지켜왔던 의료진 방어망을 붕괴시키고 원점에서 돌려버릴 태세다.

여기까지 온 것도 정부나 정치권의 능력이 아닌 백의 전사(戰士)들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총선 개표 단 하루 만에 여태껏 쌓아온 공로가 물거품이 될 우려가 있다. 본격적인 총선 행위가 돌입했는데도 정부나 정치권,더욱이 선관위 측에서는 대책을 내놓지 않아 유감일 뿐이다.

개표장을 상상하자.

한 개표장에는 적어도 400명 이상 ‘개표 종사자’들이 다닥다닥 붙어 개표를 할 것이다. 특히 이번 총선의 경우 정당 수가 50여 개다 보니 개표가 ‘수동식(手動式)’이다. 20대 총선까지만 해도 시간이 6시간 소요됐지만, 이번 경우 최소한 14시간 이상 될 것은 뻔하다.

더욱이, 개표 중간마다 내부 공간에서 ‘간식’이나 ‘식사’를 해야 한다. 이 현장에는 ‘비대면’이 아닌 직면(直面)이어서 종사자 중 한 명이라도 ‘예비 확진자’ 가 있을 때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물론 선관위 측에서 종사자 및 출입자에 대해 기본적인 조치는 하겠지만,이 역시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이 의료계 중론이다.

따라서, 개표장이 ‘코로나 재발’ 위험에 놓인 것이다.

그렇다면 총선 당선자는 기쁨을 만끽할 것이지만, 만일 이 곳에서 코로나가 발생할 경우 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인지 묻고 싶다.

국민들은 코로나 ‘노이로제’ 에 걸려있다. 일상과 삶을 파괴한 코로나를 정치가 또다시 확산시킬 것을 생각하면 아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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