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이런 적은 없었다"···꽃피는 3월, 보문관광단지는 스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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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이런 적은 없었다"···꽃피는 3월, 보문관광단지는 스산하다
  • 윤효중 기자
  • 승인 2020.03.13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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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예약률 5~10%에 못미쳐···평년 동월 예약률은 70~80%
관광업계 측, 2016년 경주 지진은 비교도 안되는 끔찍한 현실
주말을 앞둔 보문관광단지 내 숙박시설의 주차장은 그저 공활할 뿐/사진=윤효중 기자
주말을 앞둔 보문관광단지 내 숙박시설의 주차장은 그저 공활할 뿐/사진=윤효중 기자

전국이 '코로나 19' 여파로 모든 산업 분야가 어려움을 겪지만, 특히 관광업 종사자가 많은 경주는 고사 위기에 몰려 있다.

13일 경주는 따뜻한 봄 기운이 만연하다.

하지만 보문관광단지의 기운은 싸늘하기만 하다.

보문관광단지는 대형 호텔·리조트 등 숙박시설이 많아 매년 이 맘때 주말이면 봄나들이 나온 관광객들로 붐빈다.

하지만 올해는 관광객들의 모습을 찾아 볼 수가 없다. 그보다 숙박시설 직원들 조차 만날 수가 없었다.

보문단지 내 객실예약 관계자들에 따르면 평년 3월 객실 예약률은 70~80% 정도를 유지한다고 한다. 

그렇지만 올해 2월과 3월 객실 예약률은 5%~10%에 머무는 수준이다.

지난 2016년 9월 경주에서 발생한 5.8규모의 지진이 있을 때와 비교하여도 이렇게 무너지기는 처음이라고 담당자들은 깊은 한숨과 함께 앞으로의 상황을 우려했다.

지진이 발생한 당시에도 객실예약률은 40~50% 정도는 유지하였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말.

숙박업계 직원들도 오는 20일, 길게는 말일까지 휴가를 받았다고 한다.

전체 잠정 휴업인 대형 호텔도 있다.

오는 20일 리뉴얼 오픈을 앞둔 '라한 셀렉트 경주'(구,현대호텔)은 '코로나 19'여파로 인해 리모델링 공사도 지체되었고, 더욱 안전한 상황에서 손님을 맞고자 재개장을 4월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경주 보문관광단지의 '꽃 피는 3월'을 올해는 찾을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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