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신라인' 고청 윤경렬....그의 숨결이 흐르는 '양지마을의 봄'
상태바
'마지막 신라인' 고청 윤경렬....그의 숨결이 흐르는 '양지마을의 봄'
  • 윤효중 기자
  • 승인 2023.04.06 17: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청기념사업회 ,'고청 꽃달임 잔치' 8일 열려
손자 석빈, 토우만들기 체험 주관
차녀,''윤자희 옻칠화 展' 지난 1일부터 30일 까지
고청,경주향토사학자...평생 신라문화 연구 열정 쏟아
/고청기념사업회
봄 하늘 아래 그리고 봄꽃이 휘날리는 신라 경주의 모습을 볼 '고청' 그리고 봄과 어울리는 옻칠화 展 / 고청기념사업회

고청(古靑)윤경렬(尹京烈) 선생의 얼을 잇는 고청기념사업회가 개관 후 첫봄을 맞이해 ‘고청 꽃달임잔치’를 마련한다.

'꽃달임'이란 '화전(花煎)'의 순우리말로 계절마다 달리 피는 꽃을 따다 찹쌀가루로 익반죽해 전을 부쳐 먹는 풍습으로, 특히 삼월삼짇날 무렵의 화전놀이는 세시풍속으로 내려오기도 했다.

오는 8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고청기념관 뜰에서 진행되는 고청 회원의 날 꽃달임 잔치에는 진달래, 목련, 수선화, 제비꽃, 산수유 등 봄꽃이 꽃달임의 주재료가 선보인다.또  찻자리와 더불어 차려지는 음식들로 화려하게 봄 입맛을 돋울 예정이다.

또 사전 신청을 통해 접수한 어린이들이 고청 선생의 손자 윤석빈 강사와 함께 흙으로 빚어보는 '토우 만들기' 행사도 열린다.

/고청기념사업회
'마지막 신라인' 고청 윤경렬(1916~1999) 선생 /고청기념사업회

이벤트로 진행되는 경매 행사에는 제4회 고청상 수상자 배용석 토기 명장이 기증한 토기 10점과 경주미술협회 최영조 회장이 기증한 청매화 그림 1점이 경매 물품으로 나와 관심을 받고 있다.

고청생활관에서는 이달 1일부터 30일까지 ‘윤자희 옻칠화’전(展)이 열리고 있다. 고청 선생의 차녀이자 북경 중앙미술학원에서 칠화를 전공한 윤자희 작가의 이번 전시는, 자신이 자랐던 옛집에서 소박하게 마련된 전시라는 애틋한 의미로 전달되고 있다.

특유의 화려한 광채에 오색 자개가 더해져 기존의 회화와는 다른 재질로 질감과 아름다움을 자아내는 작품들로 보는 이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한편,함경북도 주을 출신인 고청은 1949년 경주에서 한국풍속인형연구소인 '고청사'를 설립하고, 1954년에는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를 개설한 데 이어 1956년 신라문화동인회를 창립했다.

1959년 이후 근화여자중고등학교 미술교사로 재직했고 신라문화원, 남산연구소 등 단체 활동을 하며 신라문화 역사 탐구, 경주 남산에 대한 연구·보존 등에 기여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