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 공개, 당 윤리위나 법정에서만...자유한국당 바짝 긴장 분위기
사퇴압력 추정 예비후보,전화 불통
경북도 선관위 예의주시...사실 여부 확인 중
함,12일 블로그에 보도 언론 비난 글 올려...오락가락 행보
울산시장 선거 파문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주지역 총선에 출마한 자유한국당 예비후보가 같은 당 후보로 부터 ‘사퇴 권유’을 받았다고 폭로해 대형 파문이 예상된다.
함슬옹(여‧32)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는 지난 10일 경주시청 기자실에서 “예비후보 등록 이후 현재 자당 A 예비후보가 전화를 통해 ‘중도 사퇴’ 권유했다는 것.
또, “A 예비후보가 국회의원이 되면 특정 지역구를 주겠다는 제안도 했다”는 것.
함 후보는 “통화 시간은 2시간이었고 ‘녹음 파일’도 존재하고 있다”며 사실관계 증명을 장담했다.
하지만 그는 “자유한국당 당원끼리 싸움인 것 같아 지금은 녹음 파일을 공개할 수 없고 향후 당 ‘윤리위원회’나 ‘법정’에서는 공개할 수 있다” 고 했다.
따라서 함 후보의 발언은 선거 전후 언제던지 이 ‘핵폭탄’을 터트릴 수 있다는 것을 암시했다.
특히, 함 후보에게 전화한 후보가 자유한국당 공천을 받을 경우 이 문제가 더욱 심각할 수 있다.
사퇴 권유자로 지목된 A예비후보에 대해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전화기의 전원이 꺼져 있었다.
A씨의 통화가 사실일 경우 공직선거법 제232조 후보자에 대한 매수 및 ‘이해유도죄’에 해당된다.
현재 경북도 선관위도 이 사안에 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함 후보 관련해서는 언론에 난 부분에 대해서 그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이다” 고 말했다.
이와 관련 자유한국당 경주지역 예비후보들의 반응을 보면 극도로 긴장한 분위기다.
B 후보 캠프 관계자는 “이해할 수 없다. 선거 분위기에 찬 물을 끼얹는 일을 저지렀다” 고 했다.
함 후보는 12일 개인 블로그를 통해 “기자 회견이 마치 폭로를 위한 기자 회견인 것 처럼 프레임을 씌워 버려졌다” 고 하는 등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 지방선거 때 울산시장 선거에 있어 송철호 시장을 지원한 전 청와대 백원우 민정비서관 등 13명이 당시 임동호 민주당 울산시장 후보에게 사퇴 권유와 관련된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