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경주 신라 CC, '저수지' 무단 매립...사후 절차 진행?
상태바
[단독]경주 신라 CC, '저수지' 무단 매립...사후 절차 진행?
  • 和白新聞(화백신문)
  • 승인 2021.04.06 11: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라CC 진입로 인근 저수지 1,300여평 관계기관 협의없이 '무단 매립'
신라,"공원조성위해 이사회 절차 거쳐"...전 이사 "법적 검토가 우선...골프장 명예 실추시켜"
골프장 내 저수지,농약 등 오염수 정화하는 핵심 시설...전문가,"저수지 매립 절대 안돼"
경북도,관계기관 협의 및 절차없는 매립 '원상복구'해야
보건환경연구원, 골프장 농약잔류량 조사 실시...신라,시료 채취 장소 없어
경주 보문단지내 신라CC가 진입로 입구에 조성된 '저수지'를 관계기관에 절차를 거치지 않고  무단으로 매립한 후 공원으로 조성해 논란이 일고 있다.
경주 보문단지내 신라CC가 진입로 입구에 조성된 '저수지'를 관계기관에 절차를 거치지 않고 무단으로 매립한 후 공원으로 조성해 논란이 일고 있다.

경북지역 최대 명품 골프장 경주 신라CC.

보문단지내 회원제로 운영되는 이 골프장(36홀)은 최근  진입로 입구에 있는 골프장 필수시설인 '저수지'를 관계당국과 협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무단'으로 매립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골프장 내 '저수지'는 우천시 페어웨이에서 흘러나오는 다량의 '농약'이 섞인 오염수를 1차 정화하는 시설이다. 그리고 여름 태풍시 많은 우수를 인근 호수나 토지 등에 한꺼번에 유입되지 못하도록 하는 '재난방지시설'이기도 하다.

그런데,신라cc는 최근 1300여평의 저수지를 경북도,경북문화관광공사,환경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도 없이 매립한 것이 뒤늦게 밝혀졌다.

천마 1홀 서쪽 아래에 있었던 저수지는 보문단지 도로 인근에 있고,이 곳에 모인 오수는 1차 저장 및 침전하는 등  환경 및 재난방지 기능을 한다.

이 저수지가 '매립'됨에 따라 천마홀 일대에서 흘러나온 농약 성분이 포함된 오염수가 무단으로 보문호에 유입될 우려마저 있다.

신라CC 관계자 A씨는 “공원을 조성하기위해 매립했고,사내 이사회 절차를 거쳤다”고 해명했다.

이 골프장 전 이사 B씨는 "저수지 매립은 이사회 결정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관계법을 먼저 확인 후 사업을 시행해야 하는 것인데,무단 매립으로 골프장의 명예를 실추했다"고 지적했다.

의문투성이 인 것은, 신라CC 측이 골프장내 필수 시설인 저수지  매립 후 보문단지 관리 기관인 '경북문화관광공사' 측에 사후 협의 절차를 밟고 있다는 것이다.

경북문화관광공사 관계자 C씨는 "골프장 조성 당시 있었던 저수지인데,신라CC측이 매립 후 조성변경계획 신청을 했고,관련기관과 적법 검토 여부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북도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관계기관과 사전 협의를 거치지 않은 것은 '무단형질' 변경이어서 원상복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골프장 시설 전문가는 D씨는 “골프장 내 저수지는 골프장에서 사용한 비료,농약 등이 포함된 오염수를 침전시키는 환경시설이서 훼손은 절대 안된다” 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경북도보건환경연구원(이하 연구원) 측이 도내 골프장 주변지역의 수질과 토양오염을 예방하기 위해 골프장 '농약 잔류량 조사'를 추진한다.(사진)

경북도보건환경연구원 측이 올해 도내 53개 골프장을 대상으로 '농약잔류검사'를 실시한다.
경북도보건환경연구원 측이 올해 도내 53개 골프장을 대상으로 '농약잔류검사'를 실시한다.

연구원 측은 최근 골프장 업무 담당공무원들에게 2020년도 조사결과와 수질 및 토양 시료채취 방법 등 구체적인 조사방법에 대한 안내를 비대면으로 실시했다.

연구원 측의  골프장 농약잔류량조사 안내서에는 전년도 골프장 농약잔류량 검사결과와 시료채취 방법, 관련 법령 등이 수록되어 있다.

연구원의 조사목적은  도내 53개 골프장의 친환경적인 골프장 관리를 유도하고 골프장 이용객과 인근 주민의 '건강보호' 및 농약 등으로 인한 골프장 '환경오염'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백하주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엄정하고 정확한 조사를 통해 골프장의 농약사용량 저감을 유도하고 골프장이 쾌적한 친환경 체육시설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