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낙영 경주시장 "바쁘다 바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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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낙영 경주시장 "바쁘다 바빠"
  • 윤효중 기자
  • 승인 2021.06.2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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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중시하는 주 시장,22일 첫 일과 성동시장 가판대 보행로
이동거리 127㎞ / 만난 사람 350여명
업무 비중,청내 보다 '외부 현장' 높아
지역단체로 부터 여론 및 애로사항 청취...시정에 반영해
귀가 시 차 안에서 일과 정리 메모하는 습관 몸에 배
주낙영 시장은 하루는 '현장'에서 시작한다.현장을 중요시한다는 것은 모든 행정이 현장에서 발생되기 때문이다.22일 이른 아침 주 시장은 최근 완료된 성동시장 보행로 가판대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경주시
주낙영 시장은 하루는 '현장'에서 시작한다.현장을 중요시한다는 것은 모든 행정이 현장에서 발생되기 때문이다.22일 이른 아침 주 시장은 최근 완료된 성동시장 보행로 가판대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공무원들이 올린 결재 서류만 보고 정책을 결정하지 않는다. 특히 지역현안 사업이나 민원에 대해서는 반드시 '현장'을 찾아 확인한다. 책상에 앉아 서류만 뒤적여서는 현장을 제대로 알 수 없다는 게 그의 시정 철학이기 때문.

그는 오전 5시 일어나는 것이 체질화됐다. 기상 즉시 접하는 것은  주요 언론 기사 검색이다.

스마트폰을 통해 주요 언론의 기사를 살펴본 후 곧바로 민원 현장으로 달려간다.

지난 22일 오전 6시56분께  성동시장 앞 보행로. 그는 인도에 새롭게 설치된 캐노피와 노점상 판매대를 유심히 살펴보며, 미비점을 점검했다. 또 노점상인들은 물론 기존 상가 상인들의 요구사항도 놓치지 않고 파악했다.

이 날 주 시장은  성동시장 내 한식뷔페서 아침식사(07:24)를 했다. 이곳은 겉보기에는 반찬 가게들이 밀집된 시장골목으로 보이지만 엄연한 지역 최고의 맛집이다. 그는 성동시장 이종국 상인회장, 권용길 부회장과 함께 아침을 먹으면서, 성동시장 보행환경 개선사업과 관련해 미비점이 없는지 꼼꼼히 물었다.

이종국 상인회장은 “보행로에 캐노피가 조성된 탓에 상가 건물의 간판이 가려 불만을 나타내는 상인들이 일부 있다. 하지만 성동시장을 찾는 시민 대부분은 과거에 비해 말끔히 정리된 보행로를 보고 만족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주낙영 시장은 “기존 상인들의 지적은 공감이 되는 부분이다”며 “노점상과 기존 상가 상인들이 모두 공존할 수 있도록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오전 8시23분. 주 시장은 출근하자마자 숨 돌릴 틈 없이 빡빡한 오전 일정을 시작.관계자들로부터  문무대왕릉 주변 환경정비사업  등 보고받은  사항만 해도  총 21 건./경주시
오전 8시23분. 주 시장은 출근하자마자 숨 돌릴 틈 없이 빡빡한 오전 일정을 시작.관계자들로부터 문무대왕릉 주변 환경정비사업 등 보고받은 사항만 해도 총 21 건.

이어 오전 10시에는 제260회 경주시의회 정례회 2차 회의가 열리는 본회의장을 찾았다. 

 김동해 의원이  “신규 아파트 공급에 따른 노후아파트의 급격한 가격 하락에 대한 대책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신규 아파트 공급으로 기존 아파트 가격이 일시적으로 하락할 수 있으나, 신규 아파트 분양이 완료되면 기존 아파트 가격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며 “수요 예측과 인구유입, 도시계획 등을 다각도로 검토해 제한적으로 신규아파트 사업을 승인할 방침이다"고 답변했다.

 이 날 점심은  경주시 학교운영위 협의회 임원진들과 했다. 주 시장은 이 자리에서 평소 자신의 시정 철학인 " ‘모든 아이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초·중·고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고, 또 이를 위해 경주시도 가능한 모든 행정력을 투입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 시장은 지난달 11일부터 시행된 어린이보호구역 내 불법 주·정차 과태료가 최대 13만원까지 인상된 부분에 대해서도 이해와 협조를 당부하면서, 어린 학생들이 보다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오후에는 읍·면 지역 일정을 봤다.

문무대왕면 행정복지센터 내 선별진료소 방문(13:46)한 주 시장은 최근 연이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문무대왕면 행정복지센터 주차장에 임시로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문무대왕면 행정복지센터 내 선별진료소 방문(13:46)한 주 시장은 최근 연이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문무대왕면 행정복지센터 주차장에 임시로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최근 '문무대왕면'에서 잇따라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시는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이날 하루 동안만 주민 815명의 검체를 채취했다. 특히 시는 보다 원활한 검체 채취를 위해 보건인력 14명을 문무대왕면으로 급파했다.

주 시장의 현장 행정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문무대왕해양역사관' 조성 현장 방문(14:28)에서 김문도 문무프로젝트팀장에게 “완공과 함께 신라의 동해구와 문무대왕릉, 이견대, 감은사지 일대의 해양문화 유산 등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을 지시했다. 그래야 경주 동해안 관광 활성화와 동경주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주 시장의 판단이다.

이어 문무대왕면 발전협의회 방문(15:03),김남용 발전협의회장과 면담을 했다.

주 시장은 이 자리에서 한수원이 진행하고 있는 월성원전 맥스터 추가건설과 관련해 사업 진행이 보다 투명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문무대왕면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는 한편, 혁신원자력연구단지와 원전해체연구소 조성사업과 관련해서도 동경주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주 시장은 이 자리에서 한수원이 진행하고 있는 월성원전 맥스터 추가건설과 관련해 사업 진행이 보다 투명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문무대왕면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는 한편, 혁신원자력연구단지와 원전해체연구소 조성사업과 관련해서도 동경주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시청에 복귀한 시간은 오후 5시.

곧장  중부동·황오동 통합 추진위 위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주 시장은 “중부동과 황오동의 통합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주민들이 궁극적으로 더 나은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앞으로 잘 협의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오후 6시, 주 시장은 지역 여성봉사단체이자 신라 시조 박혁거세의 왕비 이름을 딴 알영로타리클럽의 회장단 이·취임식에 참석한 후 그가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지역의 한 음식점.

 대한민국재향군인회 경주시지부 최귀돌 지부장을 포함한 임원진들과 저녁을 함께 했다.

모든 일정이 끝난 시간은 오후 9시. 집으로 돌아가는 차량 안에서도 주 시장은 내일 해결해야 할 민원이 무엇인지 머릿속으로 더듬어 보고 본인의 수첩에 뭔가를 빼곡히 적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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