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예방 지침을 지키지 않는 '시민의식'...확진자,보건진료소 아닌 병원가는 '자의적 판단'이 확산 부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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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예방 지침을 지키지 않는 '시민의식'...확진자,보건진료소 아닌 병원가는 '자의적 판단'이 확산 부추겨
  • 윤효중 기자
  • 승인 2020.03.22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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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 연일 코로나 예방홍보...이를 무색케 하는 '시민의식'
경주 택시기사,보건진료소 아닌 병원가서 치료받아...최초 발병일 9일 지나 진료소 방문
택시 승객수 '깜깜'...대형 확진 '우려'
보건당국, "일부 시민들 심각성 받아드리지 않는 것이 확산 초래"...사고 전환 필요
정부를 비롯 방역당국,지자체,각급 단체 등에서 연일 코로나 극복 홍보를 '필사적' 으로 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시민들은 이를 지키지 않는 등 확산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 윤효중 기자

정부와 보건당국이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는 가운데 아직까지 시민사회는 ‘위기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등 “안전불감증이 팽배하다”라는 사례가 터지고 있다.

보건당국은 코로나 의심증세가 있을 경우 인근 병원이 아닌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먼저 방문하라고 실시간 홍보하고 있다. 또한 유사 증상이 있을 경우 ‘1339’ 번호로 전화해서 관계자로부터 조언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처럼 관계기관이나 언론을 통해 코로나 예방 활동 홍보에도 불구하고 일부 시민들의 자의적인 행동에 의해 코로나가 확산되는 등 의식전환이 요구된다.

지난 21일 경주에서 발생한 확진자 A씨(남.61)는 황성동에 거주하는 법인택시 기사이다.

경주시보건소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2일 오전 12시 황성동 소재 이운우 내과에서 치료받았다. A 씨가 병원을 방문한 이유는 기관지 질환인 것으로 알려졌고, 병원 진료 당시 열은 높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13일 오전 5시 4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약 12시간 택시 운행을 한 셈이다. 이 시간 동안 승객 수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그는 또 14일엔 오전 5시 40분부터 오후 2시까지 운행을 한 후 외동읍 소재 동아약국에서 ‘기침약’ 을 샀다. 15일부터 17일까지 자가에서 휴식을 한 후 18, 19일 이틀간 오전 5시 40분터 오후 6시까지 운행했다.

보건당국은 탑승자 수 파악을 위해 경찰과 협조하여 카드 사용내역 등을 중심으로 조사 중에 있다.

그가 보건소 선별 진료소에 간 것은 20일 오전 10시 50분이다.

그러면 최초 발병 조짐이 있었던 날로부터 9일 만에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채취 후 21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택시운전사 B씨는 " 마스크를 쓰지 않은 손님들이 탑승을 할 때면 승차거부를 할 수도 없어, 불편함과 불안감을 안고 운행을 할 때도 있다" 며 "정말이지 기본적인 매너는 상호 간에 지켜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35번 확진자도 보건소가 아닌 개인 병원에 먼저 갔다.

경주시 보건소 관계자는 “코로나의 초기증세가 일반 감기나 몸살 증세와도 비슷해서 지금 나온 확진자 여러 명도 처음엔 약국이나 병원에서 처방받아 약을 먹고 그래도 호전되지 않아 코로나 검사를 받은 것 같다.” 고 말했다.

또 “코로나는 기침, 발열, 근육통 및 두통, 가래 등을 동반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한꺼번에 모두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많으므로 몸 상태를 잘 살펴보고 1339 또는 보건소로 전화를 먼저하고 관계자의 지침을 따라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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