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전 '맥스터' 증설 해법나올까"...산자부-방폐물학회 '포화시점' 논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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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원전 '맥스터' 증설 해법나올까"...산자부-방폐물학회 '포화시점' 논의 중
  • 윤효중 기자
  • 승인 2020.03.1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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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화시점, 한국방사성폐기물학회 2021년 11월 & 사용후핵연료재검토위 2022년 3월...4개월 차이
학회, 원자력전문가 집단...재검토위, 비전문가 구성
산자부, 현안 해결위한 '신의 한수'일지...결론사항 재검토위 '수용여부'도 관건
전문가, "문제해결은 당사자인 한수원 의견이 가장 객관적일 듯"
보관용량의 한계점에 이른 월성원전 맥스터
보관용량의 한계점에 이른 월성원전 맥스터

월성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되는 사용후 핵연료 처리시설(맥스터) 증설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이를 둘러싸고 가장 골머리를 앓은 측은 당연코 원전사업자인 '한수원' 일 것이다.

이 시설이 정상적으로 추진된다면 올 4월 전에 착공을 해야 한다. 이는 오는 2021년11월 쯤 포화되며, 증설 공기(19여 개월)를 맞추어야 만이 향후 보관에 차질이 없기 때문이다.

이같은 결론은 한국방사성폐기물학회(이하 ‘방폐물학회’)에서 냈고, 객관적 분석과 합리적 판단에서 비롯됐다고 봐야 한다.

방사성폐기물 전문가로 구성된 한국방사성폐기물학회
방사성폐기물 전문가로 구성된 한국방사성폐기물학회

그런데, 예정대로 추진될 줄 알았던 이 현안에 대해 정권이 교체되면서 지난 해 5월 출범한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재검토위원회(이하 ‘재검토위’) 측이 이를 ‘재검토 한다’ 는 등으로 인해 차질을 빚게됐다.

이에 대해 재검토위 측은 방폐물학회 결론(2021.11.)을 뒤집고 월성 맥스터 포화시점을 4개월 늘어난 '2022년 3월' 로 발표했다.

지난 해 출범한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위원회
지난 해 출범한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위원회

이로 인해 원전사업자인 한수원은 크게 당황했지만 이 결론에 대해 현재까지 대항도 못하고 속앓이만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산자부 측이 최근 맥스터 증설 지연과 더불어 ‘포화시점’ 에 대해 다시 전문가 집단에게 의견을 묻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쟁점은 월성 맥스터 포화시점이 2021년 11월이냐 아니면 2022년 3월이냐는 여부다.

그래서 산자부 측은 이를 재검증하기위해 당초 용역보고서를 생산한 방폐물학회(회장 김경수) 측과 실무자간에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자부 관계자는 “쟁점은 재검토위 측의 맥스터 포화시점 2022년 3월의 정확성 여부다. 그래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관계자간의 논의를 하고 있지만, 결정된 바는 없다” 고 말했다.

그렇지만, 난항을 겪던 맥스터 증설 사업의 ‘청신호’ 가 될 가능성도 있다. 예단할 수 있는 것은 2021년 11월 결론을 ‘방폐물학회’ 측이 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방폐물학회’ 측이 동일한 결론을 낸다면  ‘재검토위’ 측의 수용여부다.

방폐물학회 측이 원안대로 결론을 낼 경우 재검토위 측이 ‘공정성’이나 ‘신뢰성’에 대해 거부 또는 반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각에서는 이 문제 해결에 있어 객관적이고 정확한 데이터를 낼 수 있는 측은 원전사업자인 한수원의 의견이 관건이다고 지적했다.

한 전문가는 “비전문가로 구성된 재검토위와 전문가로 구성된 학회 간의 충돌을 방지하기위해서도 합리적인 방법은 사업자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고 객관적이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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