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 지나간지 130일 만에 '첫 삽' 뜨는 경북도 재난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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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 지나간지 130일 만에 '첫 삽' 뜨는 경북도 재난행정
  • 和白新聞(화백신문)
  • 승인 2023.05.2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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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지난 19일 힌남노 피해지역 경주시에서 대책회의 개최
포항-경주 14개 지방하천, 20개 지구 재해복구사업 착공키로
실시설계 용역 및 주민의견 수렴 130일 소요
주민 "피해복구 사상누각"
/경북도
"태풍 오기전에 복구하면  그 공사는 하나마나"     경주시청에서 열린 태풍 '힌남노 재해복구사업 조속 추진대책회의' 장면 / 경북도

최근 일본 기상청이 태풍 조기 발발을 예고한 가운데  경북도가 지난 해 막대한 피해를 입힌 태풍 '힌남노' 관련 지방하천 재해복구사업을  착공키로 해 빈축을 하고 있다.

도는 지난  19일 경주시청에서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입은 지방하천 재해복구사업 착공을 앞두고 조속한 추진을 위한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재해복구사업의 특성상 피해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빠른 공사 추진과 주민생활 안정, 재피해 예방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했다는 것.

담당공무원, 시공사 등 공사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해 여름철 자연재난기간 도래 이전 하천 통수단면적 확보를 위한 사토 처리, 우기철 하천 재해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현장별 수방자재·장비 비치, 비상연락망 수립 등 다양한 실행계획에 대한 열띤 토론과 제안이 있었다.

도에 따르면 힌남노 지방하천 재해복구는 기능복원사업 19개 하천(복구사업비 213억원), 개선복구사업 등 14개 하천(복구사업비 2,859억원)에 대해 유실된 제방과 파손된 하천 구조물을 정비하고, 통수단면 부족 등 하천 범람을 유발하는 노후 교량 재가설 등으로 이뤄진다.

지난해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해 포항(오천읍) 509.5㎜, 경주(토함산) 369.5㎜(누적강우량)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주택침수 4919세대, 도로 5개 노선 피해액 93억원, 33개 지방하천 피해액 672억원(복구사업비 3072억원)의 손실을 초래했다.

이에 대해 경주시 양북면 주민 김모씨(62)는 "곧 장마철이 다가오는데 이제서야 힌남노 복구작업을 한다는 것은 '사상누각(沙上樓閣)'과 같다"고 비난했다.

한편 경북도는 지난해 12월 실시설계용역 착수와 더불어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한 의견 수렴을 거쳤다.

소규모환경영향평가․공법심의․설계VE 등 행정절차와 실시설계 병행으로 소요기간을 최소화해 실시설계 착수 130여일 만에 공사를 발주했다.

박동엽 경북도 건설도시국장은 “하천 준설토 반출 등 우기 대비 재피해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조속한 재해복구사업 추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놓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도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재해복구사업을 신속히 추진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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