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변층 및 범죄피해자가정 225세대 주거환경개선해 호평받아
봉사단원 기부재능 빛나...음지 선행, 지역사회에서 귀감돼
文 지청장 "피해자들의 상처 치유하는 '연고제' 역할해"

경주범죄피해자지원센터(이하 경주범피) 한마음봉사단(이하 봉사단)의 선한 마음 씀씀이 범죄피해자 가정과 저변층의 큰 울타리가 되고 있다.
지난 2003년 창단해 올해 20주년을 맞는 이 '봉사단'은 지역 저변층의 주거환경개선을 위한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관내 범죄피해자 가정의 주건환경개선에도 봉사를 아끼지 않는 등 음지(陰地)에서의 선행(善行)에 대해 지역사회에서도 칭찬을 한지 오래됐다.
목공,도배,페인트 등 자영업자들로 구성된 이 봉사단이 일궈낸 '봉사량'만 해도 225세대다. 경주시 및 지역내 단체 등에서 주거환경이 열악하고 사회적 돌봄이 필요하다는 '제보'가 들어오면 김정석 봉사단장이 현장 조사를 한다.
이어 현장팀이 작업일정 및 소요자재 등에 대한 기본설계를 거친다. 공사 착수일이 확정되면 봉사단원들은 자신의 생업을 일단 멈추고 장비들고 현장으로 가 열일을 한다.
주목할 것은 경주범피 자체에서 범죄피해자 가정이나 소외계층에 대한 실태조사를 한 후 해당 가정에 맞는 '맟춤형 조치' 로 완성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 경주범피 봉사단의 활동이 빛나는 것은,1세대 주거환경개선에 소요되는 수천만원의 '자재비'를 경주범피에서 부담을 하고 있다. 또한 '인건비' 역시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이 마저 단원들의 '기부재능'으로 대신하고 있다.

이 봉사단은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경주시 성동동 소재 범죄피해가정 가정 A씨의 주거환경개선 사업을 실시했다. 주택가에 위치한 A씨의 집은 건축된 지 수십년이 됐고, 수년 전 담장이 없어 절도범이 침입했고,피해는 물론 A씨는 후유증을 앓았다는 것.
이후 담장이 초라한 판넬로 가려진 것을 안 김정석 봉사단장이 현장으로 확인한 후 봉사단원들과 함께 3일간 비지땀을 흘려 말끔히 새롭게 단장했다.
더욱이 봉사단은 '2차범죄예방'을 위해 담장 및 대문 등에 SK쉴더스 캠스홈 등 방범시스템을 설치하는 등 A씨 가정의 범죄피해회복지원에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 첨단장치에 대한 '사용료'도 경주범피가 부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무더운 날씨 속에서 진행된 봉사활동에 대구지방검찰청 경주지청 문현철 지청장과 경주범피 이상춘 이사장이 현장을 찾아 봉사단원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렸다.
문 지청장은 "봉사자들의 정성어린 손길에서 탄생한 담장과 대문을 보면서 하나의 예술작품을 보는 것 같다"며 "이러한 정성과 진정성이야 말로 피해자들의 상처를 치유하는 연고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상춘 경주범피 이사장은 "금번 주거환경 개선으로 피해자의 재범피해 방지와 심리적 안정을 통한 피해 회복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네트워크를 활용한 주거환경개선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마음봉사단 김정석 단장은 "범죄피해 가정의 담장과 시정장치, 방범창 설치 등 환경개선을 통해 범죄피해 예방과 더불어 피해자와 그 가족들의 불안감을 줄이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