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히 주목받는 '제1회 경주영화제' ...개막작, "시대의 초인(超人) 범부 김정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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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 주목받는 '제1회 경주영화제' ...개막작, "시대의 초인(超人) 범부 김정설"
  • 和白新聞(화백신문)
  • 승인 2023.04.0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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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영화제 조직위 지난 1일 2차 간담회 개최
행사 일정 확대 따른 대책 논의 등 긴장감 역력
개막작 자체 제작...'화랑 화신' 에서 '시대의 초인 범부 김정설'로 변경
申 위원장 " 영화제 성공적 개최 만전기하라"
최재목 교수" 범부,신라-경주-화랑 개념의 중요성 부각시킨 선각자"
/경주영화제조직위원회
'제1회 경주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지난 1일 2차 간담회를 개최하고 현안에 대해 논의를 했다.조직위에는 문화계,법조계,경제계 등 다양한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다./경주영화제조직위원회

오는 7월28일 경주에서 최초로  열리는 '제1회 경주영화제'를 앞두고 경주영화제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위원장 신평)가 대책마련에 부심하다.

 조직위는 지난 1일 경주시 충효동 소재 A레스토랑에서 제2차  간담회를 개최하고  '조직위 부위원장 지명의 건'을 비롯 영화제 관련 명칭 사용의 건 등 다양한 안건들을 논의했다.

특히,당초 하루 행사로 계획됐던 개-폐막식이 2박 3일 로 연장됨에 따라 조직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 날 간담회에서 조직위원들은 "제1회 경주영화제가 경주의 문화위상을 살릴 문화행사이다" 고 의견을 모으고, 타 영화제와 차별화된  콘텐츠 보강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을 제시됐다.

A 위원은 "개막장소인 동궁과 월지이 신라 역사성이 있는 역사유적지인 만큼 그와 부합되는 부대 프로그램이 준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B위원은 "개막작 제작은 심혈을 기울어야 한다.개막작은 경주가 낳은 위대한 사상가이자 철학자인 '범부(凡父) 김정설(金鼎卨) 선생의 다큐멘터리'이기에, 인물과 관련된 사실관계를 구체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증거와 자료가 뒷받침되어 완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C위원은 "범부와 관련된  ▷항일운동 구체적 사례 ▷해방 이후 혼란기 때 대한민국 건국 방향성 ▷박정희 정부가 추진한 새마을운동과 국민윤리에 대한 범부의 연계성 등에 대해 사실적으로 다루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당초 제1회 경주영화제 개막작을  '화랑 화신 범부 김정설(안)'에서 '시대(時代) 의 초인(超人) 범부 김정설'로 변경하는 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경주영화제조직위원회
"범부를 '시대의 초인'으로"   신평 경주영화제 조직위원장이 2차 간담회를 주재하면서 "영화제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조직위원들과 사무처간에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고 지시했다./경주영화제조직위원회

신평 조직위원장은 "경주에서 '최초'로 열리는 영화제이기에 외부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범부와 관련된 개막작은 신라(新羅)→풍류정신(風流精神)→화랑(花郞)→경주을 잇는 정신적 요소가 되기에 다큐멘터리를 통해 '범부의 정신'을 재조명해야 하고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활용해야 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또 "열악한 환경 속에 추진되는 영화제인 만큼 다소 어려움이 있겠지만,이를 조직위원들과 사무처가 잦은 소통을 해서 원만하게 극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주 출신인 범부 김정설(1897~1967)은 일제 강점기 때 도일(度日), 동경제국대 등 일본 유수의 대학에서 공부를 하고 귀국 후 경남 사천 다솔사에서 만해 만용운,효당 김범술,김범린 등과 만당(卍黨)이라는 항일운동단체를 설립한 후 영남지역에서 독립운동을 했다. 이로인해 1차-2차 만당사건으로 범부를 비롯 다솔사 승려들이 일경에 의해  대거 구속되기도 했다.

특히 범부는 "경주가 향후 동방 르네상스의 중심지가 될 것이다"고 천명했고,'새마을운동' 등 새로운 대한민국 건국의 방향성과 국민운동을 박정희 정부에게 제안한 인물이다. 또 1960년 초 개발도상국이던  대한민국의 근대화와 산업화를 위해 박정희에게  '국민운동'과 '국민정신 개조'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박정희에게  국민운동과 대통합의 수단으로 "신라의  화랑정신에서 찾아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실제 박정희가 작사해 전 국민이 불렀던 '나의 조국' 가사에도 '화랑','새마을정신' 등이 포함돼 있다.

/경주영화제조직위원회
범부 그리고 박정희    대한민국 그리고 경주가 낳은 위대한 사상가이자 철학자임에 잊혀진  범부 김정설. 범부의 사상과 철학에 대해서도 일제 강점기 일본 학자들도 그의 강좌에 깊은 관심을 갖을 정도였다.또한 범부의 정신은 박정희 정부가 정치적으로 절묘하게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영화제조직위원회

게다가 범부가 주목받은 것은 영국 철학자 러셀에 대한 반박이다.

러셀은   "원자력을 무기로 사용하지말고, 평화산업과 병 치료 등에 이용하면 된다" 고 했다. 이에 대해,범부는 "원자력을 이용하면 한대(寒帶)를  온대(溫帶)로 변화시킨다고 하자,이것은 곧 지구를 파괴하는 행위이다.한대-온대가 지구 자체만의 한대-온대가 아니라 이것은 전 태양계와 관련된 약속이다.만일 그렇게 한다면 예측하지 못한 천재지변이 일어날 것이다"고 비판했다.  

영남대 철학과 최재목 교수는 "범부는 격동하던 한국의 근현대, 학술,정치,문예의 한복판에 있었고, 그 풍경을 읽어내기에 분명히 중요한 인물이다"고 평가했다.

또 "풍류(風流), 풍류도(風流道)  및 동방(東方) 등의 주요 개념들과 동방학 연구의 방법론을 정립하는 등 신라-경주-화랑 개념의 중요성을 부각시킨 선각자이다"고 말했다.

한편,"경북 영화산업의 불을 밝히다" 슬로건으로 오는 7월28일 부터 30일까지 2박3일간  열릴 '제1회 경주영화제'는   경주예총 등 지역문화단체와 봉사단체들도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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