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집행위원장 "경주,영화 소재 국내 최적지...자원 영화화되지 않아 아쉬워"
申 조직위원장 "경주영화산업 불 밝히는 계기...영화의 가치는 대중성"
개막작,범부 김정설 인물 조명 다큐멘터리...새마을운동-화랑정신 강조

‘2023 경주영화제’(이하 조직위-조직위원장 신평)가 오는 7월28일 경주 ‘동궁과 월지’에서 개최된다.
조직위는 지난 18일 경주시 사정동 경주시국제교류관(옛 경주시장 관사)에서 신평 조직위원장을 비롯 조직위원,사무처 관계자 등 18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차 간담회’를 열고 향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김용덕 사무총장 진행으로 열린 이 간담회에서 이혜원 집행위원장은 영화제 운영방향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혔다.
이 집행위원장은 “경주는 신라 천년역사을 비롯 근대기까지 영화관련 스토리텔링 등 소재가 무궁무진한 최적지다. 그럼에도 이런 자원들이 영화로 제작되지 않아 많은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주영화제는 경주를 시작으로 경북권에 ‘영화붐’을 조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고,경주권 내에서 '직접' 영화제작을 통해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개발할 경우 관광객 유치에도 일조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용덕 사무총장은 “경북권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경주영화제의 특징은 통상 ‘실내공간’에서 열리는 영화제 방식에서 신라 유적지를 배경으로 한 ‘야외’에서 개최되는데,이 또한 영화문화의 대중화와 '보편적 가치'를 누리는 혁신적 사례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제1 경주영화제 조직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인 신평 변호사다.
신 조직위원장은 “경주영화제의 개최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경주는 신라천년의 역사와 예술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역사문화관광도시다.이처럼 탄탄한 기본 여건이 있기에 경주영화산업의 불을 밝힐 수 있는 것이며, 영화와 관광이 접목된 새로운 문화관광자원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 "영화의 보편적 가치는 대중성이다.그래서 개막식 역시 야외공간인 '동궁과 월지'이며,많은 관람객이 현장에서 영화제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영화제 일정이 늘어난 만큼 탄탄한 콘테츠로 무장해야 하며,이를 위해서는 조직위원들과 관계기관의 잦은 소통이 있어야 한다"며 조직위원들에게 당부했다.
한편,조직위는 경주영화제 ‘개막작’으로 ‘화랑 화신 범부 김정설’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한다.
범부(1897~1966)는 경주 출신으로 사상가이자 철학자이며,대한민국 대문호 김동리의 맏형이다.

범부는 일제강점기 때 항일운동단체인 백산상회 장학생으로 도일(渡日)해 5년간 일본 유수의 대학에서 공부를 한 후 귀국했다.이어 경남 사천 다솔사 및 해인사 등에서 만해 한용운 등과 독립운동하다 옥고를 치뤘다. 해방 후 경주 최초 대학인 ‘계림학숙’(1955) 초대 교장을 지냈다.
그는 제2대 민의원(1950)으로서 국회 활동도 했다.
특히 범부는 박정희 군사정권 출범 당시 대한민국 근대화,산업화 등을 역설했고, ‘새마을운동’은 그가 제안해 박 정부가 실천했다. 또한 '민족적 민주주의'를 천명하면서 '공산주의'를 철저하게 비판한 인물이기도 하다.
또한 해방이후 좌우가 대립할 때 대한민국의 방향성을 '보수'를 천명했고,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의 유일한 저서는 신라 화랑의 애국심과 국가관을 수록한 '화랑외사' 가 있고, 화랑정신,풍류사상은 현재 학계에서도 연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