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황성동 '퇴임 통장'들로  구성된  지역사회 봉사단체 '온동네봉사단'(이하 봉사단)이 출범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봉사단은 지난 3일 황성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봉사활동 발대식을 개최했다.

통장 임기를 마친 이들로 구성된 이 봉사단은 통장 활동을 하면서 주민들을 섬긴 봉사가 몸에 배서 이를 지속적으로 하고자 자발적으로 만들어졌다. 또 황성동행정복지센터에 자생단체로도 등록해 동 행정에도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이날 창립행사에서 창립취지문을 통해 “온 동네에 실질적인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의 어렵고 힘든 부분에 조금이나마 꿈과 희망을 주고, 저소득 어려운 이웃에게 한 끼의 식사 제공을 통해 살맛나는 이웃 애를 나누고 형산강이 깨끗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환경정화활동을 실천해 우리의 후손들에게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물려주고자 온동네봉사단이 창립됐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9일 무료급식소 이웃집을 찾아 한 끼 식사를 해결하고자 하는 지역의 어려운 분들에게 아침 일찍부터 준비한 국수를 한 그릇씩 대접했다. 달걀 지단을 붙이고, 당근과 호박을 쓸고, 국수 육수를 만들고, 국수를 삶고, 설거지를 하고 오전 내내 땀과 씨름하며 육체는 고단했지만, 마음은 날아갈 듯이 봉사의 즐거운 엔도르핀으로 가득 찼다.

여경화 온동네봉사단장 “지역봉사활동을 위해 봉사단을 만들어서 조직적이고 지속적으로 함께 하고자 하는 단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우리들의 작은 몸놀림을 통해 황성동이, 경주시가 살맛나는 고장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윤효중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