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히 사라지는 폐선 동해남부선 흔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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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 사라지는 폐선 동해남부선 흔적들"
  • 윤효중 기자
  • 승인 2023.03.0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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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오지하차도', 1978년 동해남부선 안전통행위해 개설
이후 주변 상권 침체로 상인들 피해입어
2021년 동해남부선 폐선...경주시,8억7400만원 투입 평면화 완료해
45년 만에 상권 부활할 지 관심사
/경주시
45년 만에 철거된 지하차도의 명암(明暗)   지난 1978년 경주시 황오동 소재 황오지하차도가  개설되지 전까지만 해도 이 인근에는 고속버스터미널 등 교통요충지였다.하지만 지하차도 개설이후 공공교통시설이 형산강으로 이전하면서 상권마저 쇄퇴했다. /경주시

경주시가 도로선형 개선 공사를 위해 전면 통제했던 ‘황오지하차도’를 지난 4일 임시 개통하고 오는 15일 준공식을 개최한다.

8일 경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사업비 8억 7400만원을 들여 지하차도 평면화 사업을 진행해 온 바 있다.

‘황오지하차도’는 부산과 포항을 잇는 ‘동해남부선’의 안전한 통행을 위해 1978년 조성된 지하 통행로지만, 안전사고는 물론 주변 상권을 단절시키는 원인으로 지목되어 왔다.

다행스럽게 지난 2021년 12월 ‘동해남부선’이 폐선 됨에 따라 경주시가 구조개선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이 사업은 철도 교량인 콘크리트 구조물과 지하 차로에 설치된 조명 등 전기 시설물을 모두 철거하고 지하 구간을 메워 주변 도로와 같은 높이로 만드는 게 핵심 골자다.

이에 경주시는 지난해 5월 실시설계와 국가철도공단 등 관계기관 협의를 마치고, 입찰공고와 주민설명회를 거쳐 지난해 10월 공사 착공에 나섰다.

그간 시는 도로변 주택가 소음, 분진 등 주변 생업에 종사하는 시민들과 운전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사에 나선 결과, 지난 4일 도로 포장을 마치고 임시 개통했다.

시는 보행로와 가로등 등 공사를 모두 마무리 짓고 오는 15일 준공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황오지하차도가 1978년 준공된 것을 감안하면 45년 만에 시민들의 오랜 숙원이 해소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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