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선박, 디젤엔진에서 '용융염원자로' 시대 임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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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선박, 디젤엔진에서 '용융염원자로' 시대 임박해"
  • 윤효중 기자
  • 승인 2023.02.0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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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경주시-원자력硏-船社, 원자력 선박·해양시스템 기술개발 등 업무협약 체결
컨테이너 船,디젤엔진에서 용융염원자로(MSR) 대체 급부상
선박운영기간 핵연료 교체할 필요없어...美 등 원자력 활용 친환경선박기술개발 착수
정부,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차세대 원자력 기술 12대 국가전략기술 선정해
선사 '연료비' 부담 줄어...선박 온실가스 배출량도 감소
/경북도
선박에너지 대변화 예고  협약식에 참석한 주낙영 경주시장,주한규 원자력연구원장, 정태순 장금그룹 회장, 김규봉 에이치엠엠 상무, 서명득 에이치라인해운 대표이사, 채영길 우양상선 대표이사, 이형철 (사)한국선급회장, 홍기용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장,이철우 경북도지사 / 경북도

대형 선박 엔진이 디젤시대를 마감하고 원자로 시대로 다가설 전망이다.

경북도는 9일 경주시청 대회의실에서 경주시, 한국원자력연구원,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한국선급, HMM, 장금상선, 에이치라인해운, 우양상선과 ‘원자력 선박·해양시스템 기술개발 및 인프라 구축’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소형모듈원자로(SMR)가 기존 디젤엔진 대체를 위한 새로운 해양선박에너지원으로 급부상함에 따라 대형선박 추진용 SMR 기술개발과 실증을 통해 향후 상용화를 위한 협력 기반을 구축하고자 마련됐다.

특히  HMM, 장금상선 등 국내 대형 해운사가 참여해 주목을 받고 있다.

9개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해양용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 및 실증 ▲소형모듈원자로 추진 선박·해양시스템 인터페이스 기술개발 및 인허가 대응 ▲원자력추진 선박 운영 전문인력 양성 및 산업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최근 해양에너지원로 주목받고 있는 용융염원자로(MSR)는 선박 운영기간 동안 핵연료를 교체할 필요가 없고, 핵연료가 액체이기 때문에 외부 노출 시 자연적으로 고체화되어 방사능물질의 누출 우려가 없어 선원 안전성을 담보해야하는 해양선박에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주시
MSR,경주 SMR 국가산단 선정 가산점  주낙영 경주시장은 “원자력의 해양에너지원 활용은 SMR 등 미래원자로의 핵심 개발분야이다”며 “이번 업무협약이 기술개발을 위한 마중물이 되어 국가 해운 및 차세대 원전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경주시

MSR(Molten Salt Reactor)은  고체의 염을 고온으로 녹인 용융염에 핵연료 물질을 섞어 사용하는 '액체연료 원자로' 이며, 고도의 안전성을 가지면서도 구조가 매우 단순해 소형화 설계가 가능하다는 점 또한 해양 활용에 적합하다는 것.

이미 EU, 미국 등 주요국들은 원자력을 활용한 친환경 선박 기술개발 및 보급을 위해 다양한 중장기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정부도 지난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해양, 우주 활용을 위한 차세대 원자력 기술을 12대 국가전략기술로 선정해 관련 기술개발이 한창이다.

지난해 국제해사기구(IMO)가 해양선박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2050년까지 선박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년 대비 50%로 감축하겠다는 온실가스 감축 규제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이런 움직임은 더욱 가속화 되고 있다.

협약에 참여한 HMM, 장금상선, 에이치라인해운, 우양상선은 컨테이너선, LNG운반선 분야 우리나라 대표 해운사이며 대형 선박의 탄소중립 실현은 향후 해운업계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반드시 해결되어야할 과제로 장래 업계의 명운이 걸린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향후 세계 최고의 원자로 원천기술을 보유한 한국원자력연구원과 국내외 68개 지부를 보유한 한국선급의 선박 검사·인증 기술 및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의 선박 안전설계 기술이 모아져 원자력추진 선박 해양시스템이 개발된다면 해양운송 분야 일대 혁신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관련,경주시는 지난 해 5월 대통령 지역공약으로 선정된 ‘SMR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주요 시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달 중 신규 국가산단 선정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10만t급 컨테이너 선(船) 연간 연료비는 150억대다.원자로 엔진을 장착할 경우 해운사 연료비는 상당부분 절감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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