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 해녀들 '미역' 채취로 수입올려...대부분 ‘근골격계 질환’ 앓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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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동해안 해녀들 '미역' 채취로 수입올려...대부분 ‘근골격계 질환’ 앓아
  • 윤효중 기자
  • 승인 2023.01.3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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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전국 최초 ‘2022년 경상북도 나잠어업 실태조사’ 결과 발표
나잠어업 등록한 어업인 1,370명...70~79세 가장 많아
평균 시작나이 27.9세...종사기간 40.5년
주 수입,미역(75.7%) →성게(21.3%) →전복( 1.5%)→해삼(0.7%) 順
/경북도
고령화 된 해녀들    경상북도 내 나잠어업인 총 952명 중 여성은 85.0%(809명), 남성은 15.0%(143명)이다. 연령대별로는 ‘70~79세’가 43.9%로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60~69세’ 37.0%, ‘80세 이상’ 9.2% 등의 순이다./경북도

경북 동해안에서 활동하는  나잠어업인(이하 해녀)의 환경 및 생활실태 조사가 공개됐다.

경북도는 30일 '2022년 경상북도 나잠어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나잠어업인의 경영형태, 노동환경, 건강상태 등을 파악하여 어업환경을 진단하기 위해 기본사항, 건강 및 안전, 경제활동 및 수입 등 7개 부문 58개 항목을 조사했다.

나잠어업인의 고향은 경상북도 84.3%, 제주특별자치도 9.2%, 울산광역시 2.5%이며, 종사기간은 40년 이상 64.1%, 30~40년 미만 15.7%, 10년 미만 7.6%로 평균 종사기간은 40.5년으로 나타났다.

나잠어업을 시작한 지역은 경상북도 93.5%, 제주특별자치도 5.8%, 울산광역시 0.4%이며, 시작나이는 20대 42.8%, 10대 23.4%, 30대 16.8%로 평균 시작나이는 27.9세로 나타났다.

나잠어업 활동으로 채취한 수산물 중 판매금액이 높았던 품종은 미역 75.7%, 성게 21.3%, 전복 1.5%, 해삼 0.7% 순으로 나타났다.

나잠어업인이 앞으로 나잠어업에 몇 년간 더 종사할 계획인지 응답한 결과를 보면 5~10년 미만 32.8%, 1~5년 미만 27.0%, 10년~15년 미만 26.5%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2021년 12월 말 기준 도내 나잠어업을 등록한 어업인 1,370명 전체를 대상으로 2021년 한 해 동안 나잠어업 등을 수행한 1,052명의 나잠어업 실태를 확인했으며 응답자는 952명으로 응답률은 90.5%이다.

경북도
바닷 물속 노동  오래하니  질병을 일으키는 주요 요인은 ‘반복적인 동작’이 59.3%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잠수’ 54.8%, ‘불편한 자세’ 44.4% 등의 순이다./경북도

경상북도 나잠어업 실태조사 결과는 도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열람가능하며,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KOSIS(http://kosis.kr)에도 DB 자료를 구축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경상북도의 나잠어업인은 어촌공동체의 근간으로 연안어업의 주요한 생산자이자 해양생태계의 수호자 역할을 하고 있으나 고령화, 소득 감소 등으로 사라져가고 있다.

이에 경상북도는 사회경제적·환경적 가치를 지닌 나잠어업인 보전과 지원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해 나잠어업 관련 지역특화통계를 개발하여 전국 최초로 3년 주기의 국가통계로 작성승인을 받았다.

도는 올해는 인구·복지정책 등을 뒷받침하기 위해 '경상북도 노인등록통계' 를 개발하여 국가통계 승인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순규 경상북도 빅데이터과장은 “처음 실시한 나잠어업 실태조사로 맞춤형 정책을 펼칠 통계 자료가 구축됐다”라며 “앞으로도 지역맞춤형 통계를 적극 개발하여 도가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나잠어업은  산소 공급 장치 없이 잠수한 후 낫·호미·칼 등을 사용하여 패류, 해조류 등의 수산동식물을 포획하거나 채취하는 어법으로 전통적으로 해녀와 해남이 활동하는 어업을 말한다.

조사기간은 지난 해  9월 5일부터 10월 28일까지  조사원이 방문면접조사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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