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기사 "갑자기 급정거 후 도로변 화재 진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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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 기사 "갑자기 급정거 후 도로변 화재 진화해"
  • 윤효중 기자
  • 승인 2023.01.29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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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새천년미소 600번 기사 최우식씨 운행 중 화재 목격
차내 소화기들고 나가 조기 진화 시도...인근 상가 불 확산 막아
崔 씨 “매달 한 차례 씩 받았던 안전교육이 큰 도움”
2021년~2022년 이 회사 기사 기지로 인명구조해
최 씨가 버스에서 내려 소화기를 들고 화재현장으로 뛰어가고 있다./(주)새천년미소
안전 교육의 중요성  버스에서 내린 최씨가  도로 상에서 화재현장을 향해 분말소화기를 뿌리고  있다./(주)새천년미소

경주지역 시내버스 기사가 운행 중 화재 현장을 발견하고 즉시 차에서 내려 조기진화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미담이 되고 있다.

경주시내에서 외동읍 일대를 운행하는 (주)새천년미소 600번 기사 최우식(62)씨는 지난 20일 외동읍 구어교차로를 통과하던 중 인근 도로변 2층 상가 뒤편에서 불꽃을 발견했다.

이어 최 씨는  급히 버스를 정차한 후  버스 출입구 옆에 보관 중인 분말소화기를 들고 나가 막피어나던 불길을 향해 소화기를 뿌려 확산을 막았고,이어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완전 진화했다. 

당시 버스 폐쇄회로(CCTV)에는 최 씨가 소화기로 화재를 진압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찍혀있었다.

최 씨는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담담히 소감을 밝히며, “매달 한 차례 씩 회사에서 의무적으로 받았던 안전교육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2021년 11월과 지난해 1월엔 새천년미소 소속 51번 버스기사와 70번 버스기사가 의식과 호흡이 없는 채로 승객이 쓰러지자 응급처치로 목숨을 구했다.

또 지난해 4월엔 200번 버스기사가 다른 차량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해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한 사고를 막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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