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릉원 일원 신라 고분의 모든 정보 담는 ‘지식타워 플랫폼’
‘금관총 보존전시관’과 함께 신라 고분 이해도 높힐 듯
금관총 매장자 불상...신라 6세기 왕릉 추정
신라 금관이 출토된 고분인 경주 금관총 일원에 신라고분의 대한 이해도를 높일 ‘금관총 고분정보센터’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2일 경주시에 따르면 시는 사업비 79억원을 들여 올해 상반기 중 노서동 ‘금관총 보존전시관’ 인근에 ‘금관총 고분정보센터’를 일반에 공개한다.
‘금관총 고분정보센터’는 건축면적 1024㎡(연면적 980㎡), 철근콘크리트와 철골구조의 건축물로 대릉원 일원 신라 고분의 모든 정보를 담는 ‘지식타워 플랫폼’이 조성된다.
건축물은 지난달 초 준공됐으며, 시는 시설 내부 정보화 구축사업 등을 거쳐 이르면 5월께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금관총 보존전시관’을 지난해 8월 일반에 선보인 바 있다.
돌무지덧널무덤 형식인 금관총은 1921년 가옥 공사 중 신라금관이 우연히 발견되면서 붙여진 무덤 이름이다. 당시 금관 외에도 유물 3만개가 출토됐다.
하지만 정식 발굴조사가 아닌데다가 고분이 상당 부분 파손돼 묘 구조나 유물의 정확한 상황은 밝혀지지 않았다.
금관총 보존전시관은 2015년부터 금관총 복원에 착수해 발굴조사·설계공모 등을 거쳐 2018년 12월 착공했고, ‘금관총 고분정보센터’는 2020년 12월 착공에 들어갔다.
두 시설 모두 현대식 건축물로 지어진 것이 특징이다.
경주시는 ‘금관총 고분정보센터’가 정식 개관하면, 지난해 8월 개관한 ‘금관총 보존전시관’과 함께 신라고분의 우수성을 알리고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금관총(金冠塚)의 원형은 지름이 45m, 높이 12m 정도이고, 신라 때만 있었던 돌무지무덤(積石塚)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속에 덧널[木槨]을 마련하여 옻칠한 널(木棺)이 있었던 것으로 추측한다. 이러한 구조와 불교의 영향이 있는 점으로 미루어 보아 통일 신라 이전인 지증왕(智證王) 전후의 6세기에 만들어진 왕릉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