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순희,"독일에 '괴테'가 있다면...경주에는 '범부(凡父) 김정설'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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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희,"독일에 '괴테'가 있다면...경주에는 '범부(凡父) 김정설'이 있어"
  • 화백신문특별취재팀 기자
  • 승인 2022.08.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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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희 경주시의원,임시회 5분 발언 통해 '경주 문학도시' 조성 필요성 제안
"범부,대한민국 위대한 사상가이자 건국 철학자"...동리의 맏형이자 박정희 정치적 멘토
獨 문학도시 하이텔베르크, '괴테' 문학관광마켓팅으로 관광수입 올려
경주,김시습-동리-목월 등 대한민국 문학의 본류(本流)이자 K-문학 발상지
韓 "경주를 유네스코 문학도시로 지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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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0회 경주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는 한순희 의원 / 경주시의회

경주시의회 한순희 의원이 경주시의회 임시회 석상에서 경주가 낳은 위대한 사상가이자 철학자인 故 범부(凡父) 김정설 선생을 언급해 주목을 받았다.

경주문협회장을 역임한 한 의원은 17일 제270회 경주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경주가 유네스코 창의적 도시에 문학도시로 연계하여 고민 해 볼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하면서 범부 김정설 선생을 거론했다.

'범부'는 한국의 대문호인 김동리 선생의 맏형으로, 일제 강점기 때 독립운동을 하다 옥고를 치뤘고,광복이후 국회의원 지낸 중도파 정치인이기도 하다.

특히,범부는 5.16 군사혁명 후 권력에 오른 박정희 정부의 정치-경제-사상적 멘토였으며,새마을운동 및 대한민국 근대화의 방향을 제시한 인물이다. 

한 의원은 "독일 하이델 베르크에는 오래된 하이델베르크성이 있고, 매일 괴테가 카르테오도어 다리를 걸었던 곳을 답사하며 경주의 철학자들을 생각했다. 또 괴테, 헤겔 등 철학자들이 걸었던 철학자의 길을 걸어보며 그 '사색의 길'이 관광홍보 마케팅되어 전 세계적으로 왜 유명한지 생각했다" 고 했다.

한 의원이 '하이델베르크'와 '괴테'를 거론한 것은, '하이델베르크를 경주로,괴테를 범부와 연관시켰다' 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특히 '도시와 인물'을 합성하여 인문학적 관광상품의 필요성 제안으로서 신선해 보였다는 평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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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가 낳은 위대한 사상가이자 철학자 범부(凡父) 김정설(1897~1966 ).김지하 시인은 범부을 두고 "현대 한국의 최고 천재(天才)"라 평가했다.

   실제 괴테하우스는 연간 1천만명 이상 관광객들이 몰리는 명소로서 지역관광경제활성화에 큰 몫을 하고 있는 하이델베르크 대표적인 관광상품이기도 하다.

한 의원은 "그 도시는 낭만의도시, 문학의 도시로 세계인들이 지금도 문전성시를 이루며 찾고 있다."며,"범부와 동리의 생가가 있는 경주시 성건동 일대를  스토리를 입히면 도시의 역사가 살아날 것이고, 경주시의 성건동 도시재생 뉴딜 사업을 심도있게 접근하면 좋겠다" 고 말했다.

또 "경주는 최초의 한문소설 '금오신화'를 집필한 김시습이 8년간 살았던 생가터가 경주내남 용장에 있으며. 경주남산을 배경으로 한 '금오신화'는  최초의 한문소설이란 점, 김동리 소설의 '무녀도' 모티브인 금장대 예기청소와 부흥마을에는 소설 속 김동리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고 했다.

특히 한 의원은  '범부'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했는데,"화랑외사 등 학술적 논문을 많이 쓴 그분들의 토양을 스토리텔링하여 문학도시로 도시화 하면 좋을 것다"고 제안했다.

신라 향가 관련 그는 "또 경주에는 신라시대부터 신라의 아이들이 신라천년의 향가를 골목골목길에서 노래 불렀다. 삼국유사에 수록된 도솔가 등 향가14수와 화랑세기에 있는 1수 등을 포함한 15수다. 이 모두가 경주를 배경으로 하고 있고 경주만이 이야기할 수 있는 중요한 문학적 자산이며, 우리글, 우리말에 향가를 빼고는 말할 수 없고 우리 학문적 가치에 '향가'는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한 의원은 경주의 박목월과 북쪽 소월까지 거론하며,"경주가 문학도시로서 가치와 역사성,옛 인물들을 현 시대에서 재조명하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재차 강조하고, "경주가 유네스코 문학도시로 지정되는데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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