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한마음봉사단' 비지땀...100세 바라보는 노부부(老夫婦) 환하게 웃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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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한마음봉사단' 비지땀...100세 바라보는 노부부(老夫婦) 환하게 웃게 해
  • 윤효중 기자
  • 승인 2022.05.2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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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범방 한마음봉사단, 6.25 참전 국가유공자 어르신 댁 말끔히 수리해
방 장판 아래 28년 전 '신문지' 습기차단용인 듯
봉사단, 지난 2009년 부터 보훈가족 어르신 주거환경 봉사 호평받아
/경주범방
100세를 바라보는 노부부의 주거환경은  열악했다.  봉사단원들이  방 바닥을  뜯어보니 지난  1994년에 발행한 신문지가 첩첩이 쌓인 것이 발견됐다./경주범방

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위원 경주지역협의회(이하 경주범방) 한마음봉사단은 지난 24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경북남부보훈지청과 함께 경주시 외동읍에 거주하는 6.25 참전유공자 최모 (94) 어르신 댁의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펼쳤다.

 이날 때이른 초여름 무더위속에서  한마음봉사단원들은 실내외 방수 작업 및 도색작업, 도배 및 장판 교체와 노후된 대문 수리 등 하루 종일 비지땀을 흘렸다.

현장을 사전 답사했던 봉사단관계자는 "철제 대문은 설치 이후 단 한번도 페인트 칠을 하지 않아 흉했고,경운기 내왕이 쉽지 않을 정도로 부식되어 있는 등 노부부의 그간 삶을 보는 현장이었다"고 밀했다.  

 이 현장에 경주범방 박태일 회장과 보훈지청 관계자들이 방문해 봉사자들을 격려하고 성원해 큰 힘이 되었다.

/경주범방
지난 2003년 창단한 '한마음봉사단'은 지역 건축 전문가 등이 자원봉사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6.25 참전유공자 가정을 비롯 청소년 가정 등 어려운 이웃 223세대의 집수리 봉사활동을 했다. /경주범방

최 어르신은 “집안에는 바닥과 벽에 곰팡이가 생기고 대문이 오래되어 사용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는데 봉사자들 덕분에 새 집이 된 것 같아 너무 고맙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한마음봉사단은 지난 2009년 경북남부보훈지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매년 나라를 위해 희생한 보훈가족 어르신들에게 보다 쾌적하고 편리한 주거환경을 제공하는 집수리 사업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한마음봉사단 김정석단장은 “매년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면서 나라를 위해 헌신한 분들을 위한 작은 봉사활동을 펼치는 것이 그 분들의 희생과 헌신에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것 같아 봉사단원들과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된다"며 "이러한 문화가 우리 지역 사회에 더욱 확산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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