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년 전통 ‘경주역’ 폐역·폐선 앞두고... 기념하기 위한 행사 가져
주 시장, 경주역서 부전행 열차 배웅만 해...당초 지역인사와 동행키로
코로나 확진시기 성급한 행사...역사의 현장 기록물 등 여론 양분돼
동대구~경주~부산을 잇는 복선전철이 내년 1월1일 개통된다. 이로써 103년 역사를 가진 경주역이 '폐역'된다.
15일 경주시,경주상의 등은 경주역 폐역을 앞두고 부전행 디젤열차를 시승하는 ‘아듀! 경주역 잊지마 레일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주낙영 경주시장,이상걸 경주상의회장,서호대 경주시의회의장,조철제 경주문화원장 등 지역 주요인사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경주시민과 애환을 함께 해 온 103년 전통의 경주역 폐역·폐선을 기념하기 위해 경주상공회의소 주관으로 마련됐다.
주 시장은 “폐역·폐선이 될 경주역과 철도는 단기와 중장기로 나눠 이른바 ‘투트랙’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시는 한국철도공사, 한국철도공단 등과 협의 중”이라고 시민들에게 설명했다.
하지만,일부 언론에서 이 행사가 코로나가 급증하는 시기여서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을 했다.
한편, 시는 경주역·역광장·철도부지 14만 8770㎡에 대해 공공청사, 상징타워, 상업시설 등 행정·문화·상업공간을 조성하는 중장기계획과 함께, 단기 임시활용방안으로는 경주역과 역광장을 복합문화공간으로 단장하는 계획을 세우는 등 ‘투트랙’ 정책으로 나눠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입실역, 불국사역, 경주역, 서경주역, 나원역, 안강역 등이 폐역이 되며, 이 중 안강역은 위치를 옮기고 나원역도 신나원역으로 재정비된다.
또 영천역과 신경주역 중간에 새로운 아화역이 생긴다.
동대구역과 부전역을 잇는 4개 철도노선이 동시에 개통되면, 무궁화호 운행 기준으로도 운행시간이 190분에서 148분으로 42분 대폭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