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고도 힘든 길...사적비 정비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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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고도 힘든 길...사적비 정비 사업
  • 윤효중 기자
  • 승인 2021.11.30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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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사적지 정비 사업위한 토지보상 전담 T/F팀
사적지 주변 건축물 철거 및 보상 문제로 골머리 앓아
TF,소통행정으로 난관 풀어
/경주시
15년 만에 토지보상과 철거를 마친 황남동 쪽샘지구 내 주택 철거 전후 모습./경주시

지자체들이 골머리를 앓는 사업은  '사적지 정비' 사업이다.

이 사업을 추진하기위해서는 예산 확보도 중요하지만,문화재청으로부터 절차가 수반되어야 한다. 이어 지자체가 부딪치는 것은 사적지내 건축물 등의 '보상'이다.

대표지역을 꼽는다면 경주시다. 경주지역은 수십년 동안 사적지 정비사업을 하고 있고,또 이 사업은 계속된다.

이를 위해 경주시는 문화재 정비구역 내 보상을 전담할 T/F팀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9년 7월 신설된 ‘사적지정비T/F팀’은 가장 먼저 사업 지연 원인을 면밀히 분석한 후 토지· 소유주들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을 하며 보상업무의 첫 발을 뗐다.

그 결과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올해 들어서만 △손곡동·물천리 유적지 160필지, 18만 6143㎡ △천군동사지 3필지, 1372㎡ △대릉원 일원 13필지 2195㎡(건물 5동) △이거사지 10필지, 8860㎡ △문무대왕릉 2필지, 1969㎡ (건물1동) △경주 읍성 3필지 등 총 60건(토지 58건, 건물2건)의 사적지 내 사유지를 매입하는 괄목한 만한 성과를 냈다.

현재까지 사업비 133억원이 투입됐다.

이 가운데 감정가 불만으로 2007년부터 15년 넘게 행정기관에 대한 불신을 갖고 있었던 황남동 90-53번지(444㎡, 건물1호)와 노서동 101-7번지 외 5필지(231㎡, 건물1호)를 매입하는 큰 성과를 냈다.

또 황남동 90-53번지는 건물 소유주와 토지 소유주가 달라 보상에 큰 어려움을 겪어 왔는데, T/F팀이 올해 2월부터 건물 소유주들과 꾸준한 소통으로 지난 4월 보상 절차를 모두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특히 황남동 건축물은 쪽샘지구 내에 위치한 탓에 정비사업 진행을 위해서는 철거가 반드시 필요했는데, 사적지정비 T/F팀의 끈질긴 노력으로 사업이 마무리됐다.

이 뿐만이 아니다.

노서동 101-1번지 외 5필지 역시 토지보상 난항으로 금관총 고분전시관 공사에 큰 지장을 줬다.

T/F팀 관계자는 "토지 소유주를 만나 진정성 있는 설득과 지속적인 소통으로 부지매입을 마무리 지으면서, 금관총 고분전시관 건립사업 역시 본 궤도에 오르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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