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올해 첫 '녹티루카' 적조 발생...동해안 원전 '취-배수' 시설 막을 수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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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올해 첫 '녹티루카' 적조 발생...동해안 원전 '취-배수' 시설 막을 수도 있어
  • 윤효중 기자
  • 승인 2021.06.1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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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티루카,수산생물 영향 없는 무독성...포항 월포 ~ 영일만항 간헐적 발생
다른 적조생물에 비해 크...바닷물 이용하는 시설 막힐 수도
월성원전 1기당 '해수' 취수량 1초당 77t

 

海水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산업시설은 '원전'이다. 따라서  와편모 조류인 '녹티루카 신틸란스 적조' 발생으로 원전사업장에서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환동해지역본부
海水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산업시설은 '원전'이다. 따라서 와편모 조류인 '녹티루카 신틸란스 적조' 발생으로 동해안 원자력발전소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환동해지역본부

최근 높은 일사량의 영향으로 무해성 와편모 조류인 녹티루카 신틸란스(Noctiluca scintillans) 적조가 포항시 연안을 중심으로 처음 발생했다.

특히 이 적조는 해수를 '냉각수'로 사용하는 원자력발전소의 '취-배수' 시설에 붙을 경우 원전 가동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11일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에 따르면 이 녹티루카 신틸란스(Noctiluca scintillans)는 매년 봄철∼가을철에 연안을 중심으로 대번식하며, ‘야광충’이라고 불리는 1㎜ 남짓한 플랑크톤의 일종으로 어패류 등 수산생물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

녹티루카 신틸란스(Noctiluca scintillans)는 해양 와편모 조류로 길이 150∼2,000μm, 폭 150∼2,000μm로 다른 적조생물에 비해 크기가 크고, 세포벽은 2층의 젤라틴 물질로 구성되어 있다.

이 종은 전세계적으로 분포하며 특히 부영양화(富營養化)일어난 수역에서 수온 21∼22℃, 염분 28∼32‰일 때 잘 서식한다. 적조 발생시 수색은 토마토쥬스 색깔을 나타내나 쇠퇴기에는 황갈색이나 백색을 나타내는 '발광 플랑크톤'이다.

환동해지역본부는  올해 처음으로 경북 동해 연안에 나타난 무해성 녹티루카종 적조 생물의 출현은 최근 지속된 높은 일사량 등 플랑크톤 번성에 적합한 조건으로 대량 발생한 현상이며,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영석 해양수산국장은 “현재 발생한 녹티루카 적조는 수산피해를 일으키지 않는 무해성 적조로, 수산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나 바닷물을 여과하여 이용하는 시설에는 막힘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를 당부한다”고 했다.

한편,월성원전의 경우 1기당 해수 취수량은  1초당 77t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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