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1300년 만에 '첫' 선보이는 '금동봉황장식자물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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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1300년 만에 '첫' 선보이는 '금동봉황장식자물쇠'
  • 윤효중 기자
  • 승인 2021.05.2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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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불이(不二) : 둘이 아닌 하나’ 전시회 개최
황룡사지에서 촐토된 금봉봉황장식자물쇠 공개...통일신라 말 8세기 제작 추정
자물쇠,사찰 중요품 보관 잠금 장치...사찰 '예불' 장소아닌 생활공간에서 출토
황룡사지 발굴현장에서 출토된 '금동봉황(金銅鳳凰)'장식자물쇠의 크기는 6cm 정도다.金銅인 자물쇠는 국내에서 출토 유물중 최초여서 학계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황룡사지 발굴현장에서 출토된 '금동봉황(金銅鳳凰)'장식자물쇠의 크기는 6cm 정도다.金銅인 자물쇠는 국내에서 출토 유물중 최초여서 학계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이하 연구소)와 동국대 경주캠퍼스 박물관은 오는 27일부터 9월 30일까지 ‘불이(不二) : 둘이 아닌 하나’ 전시를 연구소(유물전시)와 박물관(사진전시)에서 공동개최한다.

전시는 2개의 주제로 나눠져 있으며, ▲ 제1부 '흙 속에서 찾은 신라불교문화'는 신라 사찰의 생활, 장엄, 의례와 관련한 유물을 새롭게 공개하는 자리이다.

신라 왕경의 중요사찰 유적 중 하나인 분황사, 사천왕사지, 인왕동사지에서 발굴한 통일신라 '치미'가 공개된다.

또 2020년에 황룡사지에서 출토되어 주목된 바 있는 '금동봉황장식자물쇠'도 처음 선보인다. 이 외에도 소형금동불상, 소탑, 석조비로자나여래좌상 등 경주지역 절터에서 발굴한 200여 점의 유물도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치미(鴟尾)는 목조건물의 용마루 양 끝을 장식하는 '기와'다. 형태는 봉황의 날개나 용의 꼬리를 형상화했다는 설과 물고기의 지느러미에서 비롯되었다는 설 등이 있다. 부정한 기운을 내쫓는 벽사(僻邪)의 기능과 함께 장식효과를 주어 건물의 위엄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치미(鴟尾)는 목조건물의 용마루 양 끝을 장식하는 '기와'다. 형태는 봉황의 날개나 용의 꼬리를 형상화했다는 설과 물고기의 지느러미에서 비롯되었다는 설 등이 있다. 부정한 기운을 내쫓는 벽사(僻邪)의 기능과 함께 장식효과를 주어 건물의 위엄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 제2부 '신라불교문화에서 찾은 청춘'에서는 1부 전시에 출품한 유물이 가진 본연의 아름다움을 작가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개성 있는 사진과 영상 작품을 공개한다. 전시에 참여한 사진작가는 모두 20~30대로 젊은 작가가 1300년 전의 신라불교문화를 직접 보고 느낀 감정과 여운을 개성 있게 표현했다.

특히, 2부에서는 미래의 고고학자․미술사학자․문화재 연구자로 활약할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대학생들이 직접 촬영한 작품도 함께 소개한다는 점에서 보다 큰 의미가 있다. 지난 4월에 연구소는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고고미술사학과 등 재학생 9명을 대상으로 문화재 사진 촬영 교육을 진행했고, 이번에 출품한 사진은 당시 교육을 받은 대학생들이 직접 촬영한 유물 사진이다.

이번 전시는 무료이며, 별도 예약 없이 관람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4시 30분분까지 입장), 주말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개막식은 동국대 경주캠퍼스 박물관 앞마당에서 27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연구소는 그동안 황룡사지, 분황사, 사천왕사지, 감은사지 등 경주지역 내 신라 절터 발굴을 통해 화려했던 불교문화를 조명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연구소가 직접 발굴한 유물을 한자리에 모아 화려했던 신라불교문화를 국민에게 다시 한 번 전달하는 의미가 있다.

한편,연구소는 작년부터 동국대 경주캠퍼스와 함께  문화유적 공동 발굴조사하고 있으며 이번 행사는  확장한 프로그램이다.

연구소는 지방대학교의 어려운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고고학ㆍ미술사학 등 문화재 분야의 교육과정의 일부를 지원하는 ‘지역대학 교육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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