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이 인정한 대한민국 전통 '한지(韓紙)'...경북도, 미래산업으로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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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이 인정한 대한민국 전통 '한지(韓紙)'...경북도, 미래산업으로 설정
  • 윤효중 기자
  • 승인 2021.05.02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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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한지산업 육성 위한 경북도 한지진흥위원회 개최...한지 名品化 등 방안 모색
한지산업 위축돼...주원료 닥나무 생산감소, 값싼 중국 선지 등 수입으로
韓紙委,한지 유네스코 등재 및 후계자 양성 지원...한지산업 맥(脈)잇기 방안 등 제시
佛 루브르 박물관-'伊 국립기록유산 보존복원 연구소' 문화재 '복원 용지' 공식 인증해

경북도가 우리 백의민족의 유산인 전통 한지(韓紙)를 산업화 및 명품화시킨다.

도는 지난 30일 도청 회의실에서 민족 유산인 전통한지를 체계적으로 보전·계승하여 세계적 명품으로 발전시키고 전통한지의 생활화와 대중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경상북도 한지진흥위원회’(이하 한지위)를 개최했다.(사진)

경북도 한지위(韓紙委)가 전통 '한지'를 세계화 및 명품화시키는데 의견을 모았다.특히 한지 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방안도 돌출했다./경북도
경북도 한지위(韓紙委)가 전통 '한지'를 세계화 및 명품화시키는데 의견을 모았다.특히 한지 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방안도 돌출했다./경북도

'한지위'는 한지산업 진흥기반 마련과 전통한지 산업 육성 에 관한 사항을 자문·심의하기 위해 2019년 12월 교수, 학자 등 11명의 관련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우리 전통한지는 8,000년의 내구성을 가진 우수성으로 최근 유럽에서 고서적, 고미술품 복원에 사용하고 있다. 특히,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을 비롯한 '이탈리아 국립기록유산 보존복원 연구소'에서 한국의 한지를 문화재 복원 용지로 공식 인증하기까지 함으로써 세계무대에서 인정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지의 주원료인 닥나무 생산감소, 영세한 제조환경, 값싼 중국 선지 등 수입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 전통계승의 한계 등으로 전통 한지 산업이 점점 위축되어가는 실정이다.(사진)

일제강점기때 서양식 종이가 들어오고 일본식 제지법마저 퍼져 우리 전통 한지제조가 쇠퇴했다.그렇지만 일부 장인(匠人)에 의해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것이 韓紙다.특히,이탈리아 국립기록유산보존복원중앙연구소는 지난 2016년~2018년 종이로 만든 문화재 복원에 '한지'가 탁월하다며 자국 문화재 5점 복원에 한지를 사용했다./경북도
일제강점기때 서양식 종이가 들어오고 일본식 제지법마저 퍼져 우리 전통 한지제조가 쇠퇴했다.그렇지만 일부 장인(匠人)에 의해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것이 韓紙다.특히,이탈리아 국립기록유산보존복원중앙연구소는 지난 2016년~2018년 종이로 만든 문화재 복원에 '한지'가 탁월하다며 자국 문화재 5점 복원에 한지를 사용했다./경북도

이번 위원회에 참석한 문화체육관광부 관계관은 ’21년 문화체육관광부 한지문화산업 진흥계획에 따른 ▷한지 공공수매 확대 및 판로 개척 지원을 통한 한지문화산업진흥 ▷전통한지 유네스코 등재 및 후계자 양성 지원을 통한 전통 한지산업 맥(脈)잇기 방안 등을 제시했다.

또한, 학계 및 전문가들은 ▷한지활성화 수요증대 방안 ▷청송한지 수요 증진 지원사업 ▷한지산업 추세 및 육성사업, ▷안동 삼베를 활용한 친환경 융합제품 개발 사례 등 다양한 사업에 대해 논의했으며 향후 전통한지 육성을 통한 산업화와 세계화를 위한 방안도 나왔다.

경상북도 김상철 문화관광체육국장은“우리 민족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한지의 가치를 높이고, 한지를 비롯한 전통문화의 산업화 및 경쟁력 확보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며, “앞으로 위원회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전통 한지의 체계적 계승·발전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미래산업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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