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금관 출토된 금관총(金冠塚) 유물...현대적 전시공간에서 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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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금관 출토된 금관총(金冠塚) 유물...현대적 전시공간에서 볼 수 있어
  • 윤효중 기자
  • 승인 2021.02.23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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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64억 투입 금관총 인근 ‘보존전시공간’ 조성 중...올 연말 준공
'천마총' 전시공간 옛무덤 형태 복원...'금관총', 유리로 마감된 원형 형태 현대적 건축물
금관총, 신라시대 고분...1921년 일제 강점기 때 금관(金冠) 등 3만 여점 출토
향토사학계 "발굴현장 출토 유물 원형보관을 위해서도 전시공간 필요"

 

올 연말 완공될  ‘금관총 보존전시공간’ 예상도.금관총의 원형은 지름 45m,높이 12m다. 신라 때만 있었던 돌무지무덤(積石塚)이며 통일신라 이전인 지증왕 전후의 6세기에 만들어진 릉(陵)으로 추정된다. / 경주시
올 연말 완공될 ‘금관총 보존전시공간’ 예상도.금관총의 원형은 지름 45m,높이 12m다. 신라 때만 있었던 돌무지무덤(積石塚)이며 통일신라 이전인 지증왕 전후의 6세기에 만들어진 릉(陵)으로 추정된다. / 경주시

신라 고분군인 금관총(金冠塚)에서 출토된 유물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이 건립되고 있다. 이 전시공간은 천마총(天馬塚)에 이어 두번째다. 

23일 경주시에 따르면 시는  총 사업비 64억원을 투입해 노서동 금관총  부지 일원에 연면적 1461㎡, 지상1층 규모의 ‘금관총 보존전시공간’을 건립하고 있다.

그리고 늦어도 올 연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금관총은 지난 1921년 일제 강점기 당시 신라금관이 우연히 발견되면서 붙여진 이름으로, 당시 금관을 비롯해 장신구·무구(武具)·용기 등 총 3만 여점 출토된 신라시대 고분이다.

이 전시공간 건립을 위해 시는 지난 2016년부터 금관총 복원사업에 착수해 3차례에 이르는 설계자문회의와 발굴조사, 설계공모, 문화재청의 설계승인 등을 거쳐 지난 2019년 1월에 첫 삽을 떴다.

 앞서 옛무덤 형태로 복원된 '천마총'과 달리 '금관총'은 지붕을 제외한 외벽 대부분이 유리로 마감된 원형 형태의 현대적 건축물로 새롭게 설계됐다.

금관총 전시공간은 천마총과 달리 현대식으로 건립된다. / 경주시
금관총 인근에 건립되는 전시공간 조성공사가 한창이다. 이 전시공간은 천마총과 달리 현대식으로 건립된다. / 경주시

시설이 완공되면 금관총에서 출토된 다수의 유물과 교육·홍보 자료가 내부에 전시될 전망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현재 남아 있는 금관총 고분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기 위해 2차례에 걸쳐 설계안을 변경하는 등 금관총 보존에 중점을 뒀다”며 “해당 시설이 건립되면 대릉원 일대를 찾는 시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신라 고분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의미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관총 전시공간 건립을 두고 지역 사학계도 크게 환영하고 있다.

향토사학자 김구석 씨는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신라 역사성을 가르칠 수 있는 학습공간이고 ,출토 유물의 원형보존을 위해서도  다른 발굴 현장에서도 이같은 공간이 조성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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