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역세권 개발사업', "경주만의 정체성 살릴 ‘장기비전과 목표지향적 시정’ 지시
맥스터 증설 '지원사업'... ‘경주한수원 축구단 훈련센터 건립' 염두에 둔 듯
'기획통' 김호진 부시장 눙력 공식 인정(?)...미래 경주 발전 '견마지로(犬馬之勞)'해야
신축년들어 주낙영 시장이 달라진 모습이라면 '과감'해 졌다는 것이다.
취임 이후 그의 언사(言辭)는 부드러운 시정 책임자로 노출됐다. 그런데 지난 연말부터 그의 이미지가 변해가면서 올해들어 개혁성으로 시동을 것은 내년 선거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를 감지할 수 있는 것은 시청사회에 '적극 행정'을 요구하는 것은 물론 '인사권자'로서 전권(全權)을 행사하는 등에서 확인된다. 이 맥락에서 새해 첫 '간부회의' 석상에서 핵심참모들에게 시 발전을 위해 공격적이면서, 피동적이 아닌 역동적(力動的)인 행정을 주문했다는 것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이 지난 11일 국·소·본부장 등 간부 공무원들과 가진 새해 첫 실무 회의를 주재했다.
주 시장은 “코로나19, AI, 산불, 한파 대비 등 현안 업무도 중요하지만, 이는 공무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 아니냐”며 반문한 뒤 “바로 앞의 현안 문제에만 매몰(埋沒)되다 보면 '숲'을 보지 못하고 '나무' 만 보는 우(愚)를 범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KTX신경주역 역세권 개발사업' 관련, 그는 “단순히 택지개발사업으로 생각해서 법규대로 인허가만 내준다면, KTX역에서 내린 관광객들은 이곳을 경주인지, 구미인지, 포항인지 구분을 하지 못할 것이 아니냐”며 “한수원 및 양성자 가속기 유관기관 유치를 염두에 둔 도시개발과 함께 ‘역사를 품은 도시’ 경주의 정체성을 살릴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도시개발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민선 7기 공약 관련, 해당 국을 상대로 강력한 행정시행을 지시했다.
'시민행정국'은 공정한 인사와 이·통장 선임제도 개선 등을, '일자리경제국' 전기차 공장유치와 희망농원 부지 개발 및 신규 투자유치 등을, '도시개발국' 대형환승주차장 건립과 공영자전거 도입 및 일본 MK택시에 버금가는 지역 택시 서비스 개선 등이다.
'문화관광국'은 문무대왕릉 성역화사업과 보문관광단지 케이블카, 모노레일, 짚라인 사업의 구체화, '보건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감염병 전문병원 추가지정, '도시재생본부' 는 성건1 도심재생뉴딜사업과 '산내면 슬로우 시티 조성' 등이다.
이와함께 주 시장은 이번에 새롭게 취임한 김호진 부시장에게 경북도 미래전략기획단장과 일자리경제산업실장 등을 역임하며 ‘전략·기획통’과 ‘일자리‧경제통’으로 불리는 만큼, 간부 공무원들과 함께 경주의 미래를 책임질 신성장 산업 동력 발굴에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맥스터 증설과 관련 한수원 지원사업으로 주 시장은 “A매치 경기가 가능한 국제 규격 수준의 경주한수원 축구단 훈련센터 건립을 위해 한수원과 긴밀히 협조할 것”을 언급해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