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붙혀진 행정명칭 '양북면'... 100년 만에 '문무대왕면'으로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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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붙혀진 행정명칭 '양북면'... 100년 만에 '문무대왕면'으로 교체
  • 윤효중 기자
  • 승인 2020.10.2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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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양북면 명칭변경추진위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설문조사...변경 찬성 88.3%
새명칭 ‘문무대왕면’ 압도적
1914년 일제강점기 행정구역 개편하면서 양북면으로 칭해

100년 동안 불리던  경주시 양북면 행정구역 명칭변경이 문무대왕면으로 바뀐다.

 23일 경주시 양북면 명칭변경추진위원회(위원장 이판보)에 따르면 명칭변경 주민설문조사 결과 1,288세대 중 1,137세대인 88.3%가 명칭 변경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자율 기술항목인 새 명칭 제안에는 ‘문무대왕면’이 76.5%로 압도적이었다.

조선시대까지 감포, 양남과 함께 동해면으로 불리던 ‘양북면’ 지명은 '일제강점기' 행정구역 개편 과정에서 방위에 따라 붙여진 지명이다.

삼국통일의 대업을 완수하고 죽어서도 나라를 지키고자 한 고귀한 왕의 뜻을 묻은 세계 유일의 수중릉인 '문무대왕릉'을 보유하고 있는 '양북면'이 일제 강점기 색을 씻고 '문무대왕면'으로 탄생한다 / 경주시
삼국통일의 대업을 완수하고 죽어서도 나라를 지키고자 한 고귀한 왕의 뜻을 묻은 세계 유일의 수중릉인 '문무대왕릉'을 보유하고 있는 '양북면'이 일제 강점기 색을 씻고 '문무대왕면'으로 탄생한다 / 경주시

1,300년이 넘도록 동해를 지키고 있는 이 곳은 한일합방 후  1914년 양북면 부여됐다.그렇지만 주민들은 압도적인 비율로 ‘문무대왕면’을 선택된 이유는 이러한 역사적 사실이 시간과 장소를 넘어 우리가 추구해야할 유·무형의 가치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도 문무면, 대왕면 등 문무대왕 관련 명칭이 17.8%, 대종면, 대종천면이 2.2%, 기타 기림사면, 토함산면, 석굴암면 등 다양한 제안이 나왔다.

경주시는 명칭변경추진위원회에서 새 명칭안을 선정해 의결하면 분야별 전문위원 검토를 거쳐 관련 조례를 순차적으로 개정할 계획이다. 더불어 산과 바다, 문화유적을 아우르고 있는 양북면이 오랜 관광 도시 경주에 더욱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향유하는 감성 로컬 스테이 명소로, 호국정신과 삼국통일정신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교육의 메카로 충분한 가능성을 지닌 양북면이 새 명칭과 함께 비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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