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1,500장 단순 임의추출해 내용 분석....가족행복 51%, 취업․승진 21%, 자기개발 10%, 장래희망 8% 순
경주엑스포 공원내 명물인 연리목(連理木-두 나무의 줄기나 가지가 서로 맞닿아서 결이 통한 나무)이 코로나 시절에 관람객들의 심정을 대변하는 장소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연리목'은 엑스포 측이 지난해 10월 '2019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개막에 맞춰 '사랑나무' 로 명칭해 관람객들이 '소원카드'를 써서 걸 수 있도록 한 이벤트 현장이다.
최근 엑스포측은 팔월대보름을 앞두고 ‘사랑나무’에 걸려있는 소원카드 3,000여장 중 1,500장에 담긴 관광객의 소망을 분석했다.
이 결과, “우리가족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랑하는 부모님 건강하게 해주세요”와 같은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내용이 765건(51%)으로 경주엑스포공원 방문객 소원 1위를 차지했다.
“사업 잘되길”, “승진도 하고 인정받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해주세요”, “좋은 회사 취업”, “부자” 등 사업, 승진, 취업, 경제적인 안정을 바라는 내용이 315건으로(21%)로 뒤를 이었다.
“생각한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와 “자랑스럽고 멈추지 않는 사람이 되게 해주세요”, “새로운 인생, 멋진 미래” 등 자기개발을 다짐하는 메시지가 150건(10%)으로 세 번째로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
“유명한 유튜버가 되게 해주세요”와 “SNS인플루언서 성공”, “최고의 웹디자이너가 되자” 등 장래희망에 대한 소원도 120건(8%)에 달했다.
다음으로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관광객들이 남긴 “제발 코로나가 없어지게 해주세요”(90건, 6%)처럼 감염증에 대한 극복의지가 다수 집계됐다.
이밖에도 “BTS 콘서트 갈 수 있게 해주세요”, “로또 1등 당첨, 주식 대박”, “우리 아들 장가가게 해주세요”, “머리 나게 해주세요. 모발 쑥쑥” 등 이색적인 소원들(60건, 4%)이 눈에 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