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이선 현장] 경북도,낙과 '긴급 수매'하고...주말 '반납'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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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하이선 현장] 경북도,낙과 '긴급 수매'하고...주말 '반납'하고
  • 윤효중 기자
  • 승인 2020.09.13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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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태풍피해 사과․배․포도 긴급수매...사과 5180t 수매...배-포도, 수매기관 직접 수매 조치
낙과피해,사과 2491ha...배 191ha...수확앞둔 과수 농가 망연자실(茫然自失)
道 농축산유통국 직원-경북청년봉사단원 등 60명 청도 일손돕기 참여
경북지역 사과 주산지는 연이은 태풍으로 초토화가 됐다. 수확을 앞둔 과수농가들은 '망연자실'해져 있다. / 경북도
경북지역 사과 주산지는 연이은 태풍으로 초토화가 됐다. 수확을 앞둔 과수농가들은 '망연자실'해져 있다. / 경북도

경상북도가 연이은 태풍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농가에 대해 특단조치로 대응하고  있다.

13일 도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20억72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태풍으로 낙과 등의 피해를 입은 사과 5180t(25만9천상자/20kg)을 가공용으로 긴급수매하고 있다.

사과 수매단가는 20kg 상자당 8천원으로 도와 시․군이 5천원, 수매기관인 대구경북능금농업협동조합(이하 능금농협)이 3천원을 각각 부담한다.

이와 별도로 배는 20kg 상자당 1만원, 열과(裂果) 등의 피해를 입은 포도는 10kg 상자당 1만2천원~1만8천원에 능금농협 자체예산으로 전량 수매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수매를 희망하는 농가는 낙과된 사과, 배 등을 수거하여 시군별 능금농협 지점이나 경제사업장으로 출하하면 되고, 수매된 과일은 군위 소재의 능금농협 음료가공공장에서 농축액, 음료 등 가공품으로 생산되어 자체 판매된다.

제9호(마이삭)․제10호(하이선) 태풍으로 인해 포항, 경주, 안동, 영주, 영천, 의성, 청송, 영덕 등 동해안 시군과 과수주산지 시군 위주로 낙과, 도복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그 중 낙과피해는 사과 2491ha, 배 191ha를 비롯한 2796ha에 달하는 등 피해정도가 심각해 태풍피해 농가를 돕고 피해과(果)의 시장격리를 통한 과일가격의 안정적 지지를 위해 도 차원의 긴급수매지원을 결정했다.

김종수 경상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이번의 사과, 배 등 긴급수매지원을 통해 과수재배농가 경영안정에 어느 정도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이다” 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금년도 봄철 저온피해와 장기장마로 인한 병해충 확산, 태풍 등으로 시장에 출하하기 어려운 저품위과 생산량이 상당량 증가 할 것으로 예상하고, 저품위과 수매를 위해 '국비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경상북도 농축산유통국 공무원들과 경북청년봉사단원들은 12일 청도군 운문면 일원에서 ‘마이삭’과 ‘하이선’으로 피해 입은 농가에서 긴급 일손돕기를 실시했다.

경북도 농축산유통국 직원들이 경북청년봉사단과 함께 청도지역에서 벼세우기 작업을 하고 있다 / 경북도
경북도 농축산유통국 직원들이 경북청년봉사단과 함께 청도지역에서 벼세우기 작업을 하고 있다 / 경북도

농축산유통국 직원 40명과 경북청년봉사단 20명은 주말까지 반납한 채 청도군 운문면 마일리 일원 태풍피해 농가에서 도복된 벼 2.3ha를 일으켜 세우는 복구작업을 펼쳤다.

청도군 운문면 마일리 피해농업인 최 모씨(70)는 “이번 태풍으로 많은 벼가 쓰러져 큰 피해를 발생했지만 복구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이 컸는데 도청 공무원과 경북청년봉사단의 태풍복구 지원으로 큰 도움이 되었다” 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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