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이선 현장] "공연 중단하고 복구현장으로 간 배우들"
상태바
[태풍 하이선 현장] "공연 중단하고 복구현장으로 간 배우들"
  • 윤효중 기자
  • 승인 2020.09.10 17: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주엑스포 ‘인피니티 플라잉’ 공연단...경주시 양북면 농가 복구 작업 봉사
황근생 페르소나 대표, “지역민 성원에 보답하는 뜻깊은 시간, 봉사활동 지속할 터”
'변신은 무죄'. 플라잉 공연배우들이 무대복 대신 작업복을 입고 태풍으로 파손된 비닐하우스에서 열일을 하고 있다 / 경주엑스포
'변신은 무죄'. 플라잉 공연배우들이 무대복 대신 작업복을 입고 태풍으로 파손된 비닐하우스에서 열일을 하고 있다 / 경주엑스포

(재)문화엑스포는 경주엑스포 문화센터에서 상설공연 중인 ‘인피니티 플라잉’ 공연단이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 농가를 돕기 위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번 봉사활동은 9호 태풍 ‘마이삭’과 10호 태풍 ‘하이선’이 경주지역을 휩쓸고 지나가면서 낙과와 비닐하우스 파손 등 큰 피해를 입은 농가들을 돕기 위한 차원으로 마련했다.

9일 인피니티 플라잉 배우들과 스텝, 직원 등 15명은 3개 조로 나눠 경주시 양북면 용당리와 용동리, 입촌리 지역 블루베리와 딸기농장 등을 찾아 일손 돕기를 진행했다

힘든 복구작업이었지만 미력이 나마 농심을 헤아렸다는 배우들 / 경주엑스포
힘든 복구작업이었지만 미력이 나마 농심을 헤아렸다는 배우들 / 경주엑스포

파손된 비닐하우스의 비닐을 철거하고 쓰러진 기둥을 바로 세우는 등 복구 작업과 침수 피해를 입은 농기구 청소 등에 집중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특히 평상시 고난이도 액션연기를 소화하는 배우들은 비닐하우스 철거와 해체작업에도 앞장서며 작업에 힘을 보태 피해농가와 봉사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블루베리 농장주 정주호 씨는 “많은 나무와 비닐하우스가 파손되고 복구에 필요한 일손도 턱없이 부족해 낙담해있었다”며 “농가의 어려운 사정을 듣고 도움에 나서준 플라잉 팀에 너무나 감사하고 다시 일어 설 수 있는 힘을 내게 됐다”고 했다.

함께 복구 작업을 진행한 이이환 한국농업경영인협회 경주시연합회 회장은 “복구현장에서 배우들의 활약이 말 그대로 ‘일당백’이었다”며 “늦은 시간까지 열심히 복구 작업에 함께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플라잉 경주사업을 맡고 있는 황근생 페르소나 대표는 “몸은 고단했지만 지역민과 관광객들이 플라잉에 보내준 성원에 보답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코로나19와 연이은 태풍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든 분들이 하루 빨리 회복할 수 있길 희망하고, 오는 농번기에도 지속적인 농가 돕기 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이다”고 말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