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이선 현장] 민관군 혼연일체(渾然一體)...치우고- 피해접수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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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하이선 현장] 민관군 혼연일체(渾然一體)...치우고- 피해접수받고
  • 윤효중 기자
  • 승인 2020.09.08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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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소방,‘하이선’신고 폭주 대비 119 신고접수대 최대 가동
평상시 2배 신고...접수대 증설 및 자동응답시스템 추적관리 운영
경주시 도시재생사업본부 전 직원 청소에 구슬땀
해병대,감포읍 피해 지역 복구 지원 전력투구
경북소방본부가 태풍 피해 신고 폭주를 대비, 비상체계에 들어갔다 / 경북소방본부
경북소방본부가 태풍 피해 신고 폭주를 대비, 비상체계에 들어갔다 / 경북소방본부

태풍 '하이난'은 경북지역에 막대한 재산피해를 발생시켰다.

그렇지만 경북지역 '민관군'이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피해현장이 종전과 같이 되돌리기 위해 땀을 쏟고 있다.

경북소방본부는  폭우와 강한바람을 동반한 제10호 태풍‘하이선’의 북상으로 119에 도움을 요청하는 신고가 폭주할 것에 대비해 '119신고전화' 접수대를 2배 이상 증설한 56대를 운영하고 있다. 더불어  상담요원 근무자를 60명에서 97명으로 증원했고 자동응답시스템(ARS) 추적관리팀을 운영해 119신고가 늦어지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

119신고가 급증하면 소방 상황실의 모든 전화가 통화 중 상태가 되고, 이때 119신고를 하면 자동응답시스템(ARS)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안내만 나오게 된다. 물론 대기상태에서 바로 통화가 연결되기는 하지만 평소보다 119신고 접수와 소방대 출동이 늦어질 수 있다.

이에 자동응답시스템(ARS) 추적관리팀은 자동응답시스템으로 넘어가는 신고를 모니터링해 역걸기를 통해 화재 1건, 구조 11건, 안내처리 117건 등 총 285건을 신속 처리했다.

실제 제10호 태풍 ‘하이선’관련 신고 3720건 중 경북지역을 관통한 7일 06시부터 13시까지 총 2595건의 신고가 들어왔으며, 이는 평소 신고건수의 약 2.5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시도시재생사업본부는 8일 형산강 서천 둔치에서 환경정비 활동을 펼쳤다.(사진)

경주시 도시재생본부 전 직원들이 형산강 서천 둔치에서 태풍 잔해물 수거작업을 하고 있다 / 경주시
경주시 도시재생본부 전 직원들이 형산강 서천 둔치에서 태풍 잔해물 수거작업을 하고 있다 / 경주시

직원 70여 명은 청소차량과 집게차 등 장비 4대 등을 동원해 이번 태풍으로 인해 강 둔치까지 범람한 강물에 휩쓸려 와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나뭇가지 등 각종 부유물과 생활쓰레기 100여 t을 제거했다.

경주시 감포읍 일대는 심각한 강풍 피해를 입었다. 상가와 주택은 지붕이 날아가고 담장이 무너지는 등 재산피해를 입혔다. 특히 감포항 남방파제 부근 친수공간에서 높은 파도로 인해 상가와 주택이 침수되었다.

경주지역에서 가장 피해가 심한 감포읍 일대.해병대원들이 한 걸음에 달려와 대민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 경주시
경주지역에서 가장 피해가 심한 감포읍 일대.해병대원들이 한 걸음에 달려와 대민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 경주시

해병대 2867부대 장병 50명은  감포읍 주요도로인 대본3리 이견대부터 시작해 오류4리까지 12.8㎞ 구간에 걸쳐 기울거나 넘어져 차량통행에 지장을 주는 수목과 잔가지를 제거하고 바람에 날려 온 각종 쓰레기를 수거했다.

지역 주민들은 가택이 파손되어 시름이 깊은 중에도 대민지원을 위해 한걸음에 달려와 준 장병들에게 생수를 전하는 등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하진식 감포읍장은 “강풍으로 인해 지역 내 피해가 막대하여 어느때보다 도움의 손길이 간절했는데 이렇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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