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이선 현장] '마이삭' 덮치고...'하이선' 엎치고..월성 2기 원전 가동중지시킨 '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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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하이선 현장] '마이삭' 덮치고...'하이선' 엎치고..월성 2기 원전 가동중지시킨 '위력'
  • 윤효중 기자
  • 승인 2020.09.07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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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 2호기·3호기 터빈발전기 '자동정지'...태풍으로 원전 정지 '최초'...원자로 출력 60%로 안정상태 유지
경주시,오전 7시 주민대피령 발동...천북면 등 주민 경로당 대피...외곽 지역 통행제한
일부 지역 단전-단수 피해 속출

 

태풍으로 월성 2기 원전이 '가동중단'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 월성원전
태풍으로 월성 2기 원전이 '가동중단'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 월성원전

태풍 '하이선'의 위력은 매가톤 급으로 대단했다. 한국수력원자력(주) 월성원자력본부 내  월성 2·3호기(가압중수로형 70만㎾급)의 터빈발전기가 7일 8시 38분(2호기), 9시 18분(3호기) 자동정지되었다.

특히,이 날 오전 경주 전지역이 '통행제한'된 것을 물론 일부 지역 '주민대피령'까지 내려졌다.

월성 2기 원자로 출력은 60%로 안정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이번 터빈발전기 자동정지로 인해 환경으로의 방사선 영향은 없다.

월성원자력본부는 “태풍의 영향으로 전력 설비에 이상이 발생함에 따라 발전소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설계적 특성으로 터빈발전기가 자동정지되었다”며, “원인을 정확히 조사한 후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주시는 7일 오전 7시를 기해 '재난대피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경주를 통과하는 형산강 서천변 고수부지가 침수되기는 태풍 글래디스 이후 처음이다  / 윤효중 기자
경주를 통과하는 형산강 서천변 고수부지가 침수되기는 태풍 글래디스 이후 처음이다 / 윤효중 기자

천북면 신당리 동산교 범람 우려로 오전 7시30분 주민들이 인근 경로당으로 대피했다. 현곡면 나원3리 마을침수,산내면 대현1리(범골) 하천범람, 인왕동 양지마을(박물관뒤편) 주민들이 인근 공공시설로 긴급 대피했다.

시는 오전 4시 외동읍 모화리 계동교(세월교) 차량 통행 통제를 시작으로 황성동 유림지하도,선도동 경주여중 뒤편 철길 지하도,금장 지하도 등 외곽 주요도로에 대해 통행제한을 해 출근길직장인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감포, 양북, 보덕동 등 일대는  정전 및 통신 장애 발생했고,이재민까지 속출했다. 건천읍,서면 일대 상수도관이 파손되어 오전  10시15분 부터 단수됐다.

이밖에 주요 도로변 가로수는 뽑히거나 뿌러지는 등 태풍의 의한 재산피해는 심각할 정도다.

경주시 충효동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일대 도로 가로수가 강풍에 의해 뿌러져있다 / 윤효중 기자
경주시 충효동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일대 도로 가로수가 강풍에 의해 뿌러져있다 / 윤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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