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대한축구협회장배 고교 축구 대회 개최 논란...타 지자체 '취소'...통 큰 '결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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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대한축구협회장배 고교 축구 대회 개최 논란...타 지자체 '취소'...통 큰 '결정' ?
  • 윤효중 기자
  • 승인 2020.09.0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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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 고교 축구대회 개최지 '수락'...2일~13일까지 12일간
축구협회,전국 고등부 대회 제외한 모든 대회 취소 결정
고교대회,대학수시원서 접수 대입 전 마지막 대회
市,방역수칙 준수 및 확진자 발생시 모든 경기 중단 등 조치
경주지역 여름 관광비수기 '효자 상품'이었던 전국 규모 축구대회. 해마다  열린 알천구장에는 선수단 및 가족들로인해 북새통을 이뤘지만,이번 대회는 관람석이 텅 비어있다 / 경주시
경주지역 여름 관광비수기 '효자 상품'이었던 전국 규모 축구대회. 해마다 열린 알천구장에는 선수단 및 가족들로인해 북새통을 이뤘지만,이번 대회는 관람석이 텅 비어있다 / 경주시

코로나 재확산 비상으로 각종 행사가 최소되는  가운데 경주시가 전국대회 규모의 스포츠 대회를 강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시는  2일부터 13일까지 12일간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 고등학교 축구대회’가 경주 알천축구장에서 개최한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6월 이태원 발 코로나19의 전국적인 최당시 '고등부 대회'를 제외한 모든 협회 주관의 전국축구대회를 취소키로 결정한 바 있다.

하지만 고등부 축구대회의 경우 ‘대학입시’ 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철저한 방역지침의 준수 하에 진행되고 있다.

이와 관련,지난달 30일부터 전남 광양시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제22회 백운기 전국 고등학교 축구대회’가 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으로 취소됐다.

그러나 경주시의 이 대회 유치와 대해,"축구협회로부터 경주시로 대회 개최에 대한 협조요청이 있었으며, 경주시는 타 지역과 달리 코로나19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고, 학생들의 향후 진로와 학사일정, 어려운 지역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 대한축구협회와의 호의적 관계 형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회장소 제공을 수락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대회 개최를 경주시마저 거부한다면 그 피해가 학생들에게 돌아갈 상황으로 학생들의 교육권을 고려한 대승적 차원의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했다.

이번 대회는 고등학교 24개 팀이 참가하며 현재 경주를 제외한 6개시·군(강릉, 제천, 고성, 양산, 합천, 김천)에서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10일까지 동시 진행 중이다.

이 대회는, 오는 16일까지 전국대회의 성적이 기록되어야 대학수시원서 접수에서 피해를 입지 않는 등 학생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대입 전 마지막 대회이다.

한편, 경주시는 대한축구협회와 코로나19 방역에 대해 구체적인 협의사항을 담은 '업무협약서'를 체결해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방역활동을 해 나갈 계획이다.

협약 주요 내용은  출전 선수단 전원 사전 발열체크,모든 경기는 무관중 경기 개최,구장당 출입 인원 100명 내외로 제한, 확진자 발생시 모든 경기 중단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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