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경주시의장 후보 "연일 속탄다"···결정권자 김석기 의원 '심중'이 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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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경주시의장 후보 "연일 속탄다"···결정권자 김석기 의원 '심중'이 뭔지?
  • 윤효중 기자
  • 승인 2020.06.2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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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경주시의장 서호대-이만우 2명 의원으로 압축된 듯
金, 최근 대상자 심층 '인터뷰'···지역 유력인사통해 여론수집 및 자체 정보수집 등 투 트랙 활용
차기 미래통합당 경주 지방선거 공천권···'3선' 준비단계로 봐야
'낙점', 충성도 여부가 절대적일 듯

경북지역 지방의회가 후반기 ‘의장’ 선출을 둘러싸고 조용한 곳이 없다. 비단 이 문제는 경북지역 뿐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이다. 이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은 뚜렷한 선출 ‘방식’이 제도화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렇다보니 의장 선출의 결정권은 해당 지역 국회의원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등 불화음만 쏟아지고 있다.

‘의사결정권자’인 김석기 국회의원

더불어 이 ‘자리’를 겨냥하는 지방의원들의 ‘의사결정권자’인 국회의원 심중(心中)을 파악하고자 인맥까지 동원하는 등 속은 까맣게 타고 있다.

경주시의회 경우다. 전체 23명 시의원 중 미래통합당 소속은 15명이다.

구조상 차기 의장은 야당 몫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이런 가운데 현재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는 다선 인사는 서호대 이만우 이철우 엄순섭 의원 등이다.

이 분위기는 지난 총선 전부터 시의회나 지방정가에서 감지되었고, 총선 후 부터 본격적으로 수면(水面) 위로 떠올랐다.

지난 20일 경주 보문단지 둘레길에서 미래통합당 경주지구당 소속 당원들의 단합대회가 열렸다. 이 행사에 참석한 김 의원은 차기 시의장 도전의사가 있는 서호대(성건동) 이만우(안강읍) 등 두 의원을 ‘인터뷰’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호대 의원(왼쪽), 이만우 의원(오른쪽)
서호대 의원(왼쪽), 이만우 의원(오른쪽)

말이 ‘인터뷰’ 지 김 의원이 직접 당사자들을 상대로 한 ‘인사검증’으로 봐야 한다.

그렇다면 이철우, 엄순섭 의원은 거리가 먼 것으로 해석되고 이들로 압축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지역 유력인사를 상대로 차기 의장에 대해 ‘여론 탐문’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과 만난 한 인사는 “차기 의장에 거론되는 시의원에 대해 여론을 청취했다” 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김 의원은 측근을 통해 해당 시의원에 대해 별도 ‘정보 및 여론수집’ 하는 투 트랙을 구사하면서 신중한 ‘고민’을 하고 있는 듯 하다.

지난 총선에서 우여곡절(迂餘曲折)과 천신만고(千辛萬苦) 끝에 재선에 성공한 김 의원.

그가 공천 파동과 자당 시의원들의 처신에 대해 노골적으로 섭섭함이나 불쾌감을 드러낸 적은 없는 것으로 알져지고 있다.

그렇지만 재선에 성공한 김 의원의 정치적 '입지' 가 구축된 셈이고, 향후 시장, 시·도의원 등 차기 지방선거 공천에 있어 ‘전권’을 휘두를 수 있다.

따라서 차기 지방선거 때까지는 경주지역 야당 선출직들은 그 앞에서는 몸을 바짝 낮출수 밖에 없는 면종복종(面從腹從) 구도다.

지역 정가에 밝은 A씨는 "차기 경주시의장은 '경선(競選)'이 아닌 간택(揀擇)일 것이며, 결국 낙점권자는 김 의원이다" 고 분석했다.

한편, 김 의원이 재선을 한 상황에서 '3선' 도전도 배제할 수 없기에 '충성도(忠誠度)' 여부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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