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원자력발전소 '해체' 현실화됐다"···'포항TP 2020 원전해체 설명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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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원자력발전소 '해체' 현실화됐다"···'포항TP 2020 원전해체 설명회 개최'
  • 윤효중 기자
  • 승인 2020.05.15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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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TP 14일 경주-포항 설명회 예정 참여 기업 대거 참석 '성황'...21일 2차이어 28일 최종 선정
원전해체산업 미래 '블루 오션'···국내 시장 규모 25조원
고리 1호기 해체 승인 2022년 6월 예정···2032년 말 해체완료
韓, 해체산업 조기발주통해 경제활성화 기여키로
한전KPS, '제염기술' 확보···해체 '로봇' 개발

건설ㆍ운영 위주였던 한국 원전산업이 ‘해체’ 산업에도 참여한다.

특히,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 고수로 국내 가동 중인 원전들의 설계수명 '연장'이  어려운 전망속에 원전과 관련된 ‘해체산업’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된 공식적인 준비 단계로 경북도와 (재)포항테크노파크가 14일 포항과 경주에서 ‘2020 원전해체 기술개발 지원사업 설명회’를 개최해 관심을 모았다.

/사진=윤효중 기자
원전산업육성지원단 강성아 팀장이 원전해체의 개요, 원전해체 사업 목표 및 추진전략, 사업내용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했다/사진=윤효중 기자

더욱이 이 날 행사에는 경주 등 원전인근지역 관련 기업들이 대거 참석하는 등 새로운 미래 사업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 설명회의 최대 관심사는 '영구정지' 원전과 설계수명 만료 원전에 대한 '해체 전략'이 공개됐다.

먼저, 원전 해체 대상은 고리1호기부터 시작되며, 이어 월성 1호기 등 설계수명 만료 원전 순이다.

다만, 월성 1호기는 사업성 여부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진행중이서 해체 대상에 보류됐다.

포항테크노파크 원전산업육성지원단 강성아 박사는 설명회 배경을 통해 “지역기업 해체기술 확보 및 기업지원시스템 구축을 위해 참여기업을 발굴하기 위함이다"고 말했다.

더불어 “산학연 전문가 그룹핑 및 멘토링 등의 ‘R&D 지원체계 구축’과 퇴직자 R&D 인력배치,조기발주계획 참여 방안 수립 등 기업지원시스템 마련을 할 예정이다” 고 했다.

이 날 한수원 원전사후관리처 해체계획부 서대권 부장은 ‘원전해체 전략 및 추진현황’을 발표했다.

/사진=윤효중 기자
서대권 부장은 "원전해체를 원전산업 새로운 먹거리로 육성하여 미래 글로벌 원전해체시장 TOP5 선점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사진=윤효중 기자

그는 ‘고리 1호기 해체’와 관련, “지난 2017년 6월18일 영구정지된 고리 1호기는 지난 4월 기준으로 ‘원전해체전담조직’을 운영 중이고, 2022년 6월 목표로 원자력안전위원회 해체 승인 등 관련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고 밝혔다.

특히, “해체 관련 절차 과정에 ‘주민 의견 수렴’ 여부도 중요하며, 사용후 핵연료 중간저장시설은 해당 발전소에 건립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고리 1호기 해체 과정은 ▽안전관리,해체준비 ▽제염철거(분리발주) ▽부지복원 등으로 오는 ‘2032년12월’ 해체종료된다

고리 1호기 해체 과정에 관련 기업의 경제효과도 기대된다.

고리 1,2호기 공용설비 계통격리 등에 650억원이 투입되고 해체사업 주기발주를 통해 원전기업 생태계 유지 및 해체산업 역량 확보 등 다양한 경제활성화 효과도 전망된다.

서 부장은 월성 1호기 해체 관련, “월성 1발전소에서 원전해체전담조직을 운영해 준비중이고, 올 하반기까지 최종해체계획서(FDP) 작성 사전용역 및 FDP 작성 연구과제 착수를 추진한다” 고 했다. 또 “해체사업공정 폐기물 설계 등을 위한 종합설계용역 발주를 준비중이다”고 말했다.

또 한전 KPS(주) 김남균 전략사업실장은 ▽제염기술개발 ▽해체 로봇개발 ▽절단 기술개발 ▽대형기기 처리기술개발 ▽폐기물 처리기술 등 ‘원전해체사업 준비 현황 및 향후계획’을 설명했다.

/사진=윤효중 기자
김남균 전략사업실장은 "국내 원전 해체산업은 매력적인 시장이 아니지만 해외 해체시장의 규모를 고려하면 매우 매력적인 시장이다"/사진=윤효중 기자

특히, 그는 "해체시 2차 오염을 방지하기위해 '초음파 화학제염 기술' 과 '자동화 연마제염' 등 다양한 기술개발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 TP 원전산업육성지원단 김승열 단장은 “원전해체 산업에 지역 기업들이 적극 참여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윤효중 기자
김승열 단장은 많은 지역 기업들이 참여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사진=윤효중 기자

참여 기업 선정은 오는 21일 2차 설명회에서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28일 지원대상이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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